"아직 전성기 오지 않았다" 류현진, 첫 5년 ERA 3.41→최근 3년 ERA 2.30 

한용섭 2020. 12. 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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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9월 중순이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6년 계약 마지막 시즌, FA를 앞둔 시점이었다.

2018시즌 후, 류현진과 에이전트 보라스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다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3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5년 동안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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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2018시즌, 훈련을 마친 류현진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2018년 9월 중순이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6년 계약 마지막 시즌, FA를 앞둔 시점이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LA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직 류현진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큰소리 쳤다. 

당시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성공했으나 30대를 넘어선 나이였다. FA를 겨냥한 보라스 특유의 과장된 자신감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보라스의 말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류현진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KBO리그를 떠나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30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4시즌에도 3선발로 활약하며 14승(7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시즌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았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수술, 한 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2016시즌 단 1경기만 던지고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2017시즌 25경기(126⅔이닝)에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 류현진, 메이저리그 시기별 성적 비교
2013~2017년(4시즌)= 82경기 475⅓이닝 33승 25패 평균자책점 3.41 125볼넷 413탈삼진 
2018~2019년(3시즌)= 56경기 332이닝 26승 10패 평균자책점 2.30 56볼넷 324탈삼진

2018시즌 개막 후 6경기 던지고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3개월 넘게 공백기가 있었다. 8월 중순 복귀한 류현진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2018시즌 성적은 15경기(80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이었다. 부상으로 80이닝 정도 던진 시즌이라 1점대 평균자책점에 대해 전폭적인 고평가는 받지 못했다. 보라스가 “전성기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지만 이를 제대로 받아들인 이는 별로 없었다. 

2018시즌 후, 류현진과 에이전트 보라스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다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FA 재수를 선택해 풀타임 시즌을 뛰며 실력 증명에 나섰다. 2019시즌 류현진은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쾌거를 달성했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한 류현진은 이적 첫 해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했다. 투수들이 고전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토론토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면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값졌다. 

# 2018년 이후 ERA 2.30, ML 전체 2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3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5년 동안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 2018시즌부터 최근 3년간 평균자책점은 2.30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이 기간 제이콥 디그롬(ERA 2.10)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덕분에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2점대(2.95)로 낮췄다. 볼넷/삼진 비율은 3.3개에서 5.8개로 월등하게 좋아졌다.

최근 2년간은 커리어 최고 성적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 1티어 투수로 손색이 없다. 명실상부한 특급 선발 투수, 최고 좌완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저명한 시상에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류현진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상’을 수상했다.

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1위표를 받으며 2위에 오른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 해인 올해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3위로 뽑혔다.

보라스의 말처럼 류현진은 전성기를 이제 맞이하는 듯 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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