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김상식호 출항' 전북vs'ACL 반전' 울산..현대가 전쟁, 더 뜨거워진다

김용일 2020. 12.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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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최상위리그인 K리그1은 내년에도 '현대가 더비'를 벌이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체제가 유력하다.

올해 창단 첫 더블(2관왕) 역사를 쓴 뒤 '김상식호'로 거듭난 전북과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한 울산은 시즌 종료와 함께 일찌감치 새 시즌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K리그1과 FA컵 모두 전북에 밀리며 준우승한 울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립국 카타르에서 진행한 ACL에서 반전드라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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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축구 최상위리그인 K리그1은 내년에도 ‘현대가 더비’를 벌이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체제가 유력하다. 올해 창단 첫 더블(2관왕) 역사를 쓴 뒤 ‘김상식호’로 거듭난 전북과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한 울산은 시즌 종료와 함께 일찌감치 새 시즌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22일 김상식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북은 계약이 만료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결별한 뒤 일찌감치 ‘김상식호’ 출범을 준비해왔다. 김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P급 지도자 자격증 강습회에 참석하면서 빅클럽 전북 수장으로 거듭날 채비를 갖췄다. 지난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4년간 핵심 선수로 뛴 그는 2014년 은퇴 이후 코치로 변신해 최강희 전 감독 체제에서 팀의 ‘1강 구축’에 조력자 구실을 했다. 그리고 2년 전 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고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기존 팀 문화를 지탱하는 정신적 지주 구실을 했다. 마침내 올해 전북이 K리그 최초 4연패이자 2관왕(K리그1·FA컵 우승)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전북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서부터 김 감독에 대한 믿음이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이전보다 선수 영입 등 새 시즌 대비 시스템 구축에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누구보다 전북을 잘 아는 김 감독이 무난하게 팀을 이끌어주리라고 보고 있다. 그는 23일 온라인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8일 선수단을 소집, 경남 남해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지휘한다.

올해 K리그1과 FA컵 모두 전북에 밀리며 준우승한 울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립국 카타르에서 진행한 ACL에서 반전드라마를 썼다. 최근 2년 사이 선수단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K리그1 정상 탈환을 그린 울산은 2년 연속 2인자에 머무르며 후폭풍이 컸다. 김도훈 감독과 결별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선수단 투자에 예산을 초과하고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한 허탈함에 모기업서부터 신경이 곤두섰다. 하지만 ACL에서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무패(9승1무) 우승 신화를 쓰며 ‘준우승 악몽’을 이겨냈다. 여기에 ACL에서만 승리 보너스, 우승 상금 등을 묶어 491만 달러(54억 원)의 잭폿을 터뜨린 것도 컸다. 울산 관계자는 “올해 시쳇말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만큼 내년 선수단 보강을 두고 염려한 부분이 있었다. 일부 선수를 정리하고 새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도 코로나19 여파로 이적시장이 활발하지 않다”면서 “ACL 상금 중 일부는 선수 영입 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우리엔 커다란 호재”라고 말했다.

K리그 이적시장의 ‘큰 손’ 구실을 한 전북과 울산의 영입전은 이미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전북은 김상식호 출항과 더불어 모기업에서 변함없이 필요한 주력 선수에 대해 지갑을 열 모양새다. 울산도 김광국 단장의 전무 승진과 더불어 ACL 우승 호재로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에서 ‘2전 3기’ K리그1 우승 도전에 힘을 불어넣을 태세다. 내년에도 ‘현대가’ 집안싸움은 K리그1 흥행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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