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TOP 100' 발표 시작..손흥민, 어디까지 가봤니?

최용재 입력 2020. 12. 23. 13:37 수정 2020. 12. 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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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이 '2020년 최고의 축구 선수 100인' 발표를 시작했다.

'가디언'은 매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세계 축구선수 TOP 100인을 선정하고 있다. '가디언'이라는 매체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이 명단에 든 선수들은 확실한 공증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올해는 TOP 100을 가리기 위해 71개국 241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가디언'은 순차적으로 100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 22일(한국시간) 100위부터 71위를 발표했고, 23일 70위부터 41위의 명단을 공개했다. 24일 40위부터 11위까지 순위를 알린 뒤 25일 대망의 10위부터 1위를 공개할 예정이다.

41위부터 100위까지 포함된 주요 선수들을 보면 화려하다. 앙투안 그리즈만(90위·바르셀로나), 에당 아자르(83위·레알 마드리드), 르로이 사네(75위·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71위·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60위권에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69위·유벤투스), 세르히오 아궤로(65위·맨체스터 시티) 등이 포함됐다. 50위권에는 루이스 수아레스(58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55위·첼시), 카이 하베르츠(50위·첼시)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안수 파티(45위·바르셀로나), 토니 크로스(42위·레알 마드리드), 마커스 래시포드(41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40위권에 포함되며 가치를 과시했다.

1위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정상에 서며 '트레블(리그·FA컵·UCL 동시 우승)'을 이끌었다. 3개 대회 모두 득점왕을 차지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렇다면 한국 축구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순위. 손흥민(토트넘)은 몇위일까. TOP 100 안에 드는 건 당연한 이치고, 얼마나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릴 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손흥민은 19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유일, 아시아에서도 최초로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종전 아시아 최고 기록은 혼다 케이스케(일본)가 2013년 기록한 68위였다. 1년 전 '가디언'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CL에서 꾸준히 15~16골씩 넣었다. 올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또 번리전 70m 드리블 골은 올해의 골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놀라운 발전이었다. 2018년 손흥민은 처음으로 100위 안에 포함됐다. 순위는 78위. 일년 만에 무려 59계단을 뛰어올랐다. 손흥민의 발전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1년 후, 손흥민은 또 발전했다. 진정한 '월드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가디언'이 "손흥민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고 전망한 그대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11골 10도움을 올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10 클럽'에 가입했다. EPL에서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단 2명만이 이룩한 엄청난 기록이다. 유럽 5대 리그를 모두 살펴봐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포함해 7명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 손흥민은 EPL 21개 공격 포인트, UCL 등을 포함한 공식전 30개(18골 12도움) 공격 포인트까지 프로 커리어 하이를 신고했다.

올 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 100호골을 달성했다. EPL 4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기록하며 EPL 역사상 28번째 '4골 클럽'에 가입했다. 번리전 70m 드리블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2020 EPL 올해의 팀 베스트 11에도 선정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현재 EPL 11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리며 아시아 최초의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끝을 알 수 없는 손흥민. 그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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