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500만 달러 가치 활약..매덕스와 비교될 투수" 加매체 전망

길준영 입력 2020. 12. 24. 16:20 수정 2020. 12.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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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성공적으로 계약 첫 해를 보낸 류현진(33)은 남은 3년간 어떤 활약을 해줄까.

캐나다매체 제이스 저널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 상을 수상했다. 지난 2년간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좋은 활약을 했지만 류현진은 내년 34세 시즌에 접어들며 부상 걱정이 크다. 류현진의 계약이 성공적인 계약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여전히 보여줘야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올해 12경기(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투수 계약 신기록을 갈아치운 게릿 콜(뉴욕 양키스, 2.84)보다도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여전히 3년 60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그리고 올해는 60경기 단축시즌이 진행돼 류현진의 미래를 판단하기 더 어렵다”면서도 “만약 류현진이 남은 계약기간 동안에도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콜(연평균 35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아야하는 투수를 ‘스틸’했다고 할 정도로 좋은 계약이 될 것”이라고 류현진의 성공을 기대했다. 

류현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는 일반적인 투수와 달리 류현진은 구속 하락이 크게 부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은 최근 몇년간 구속이 떨어졌지만 세부지표나 레퍼토리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의 강점은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흔들어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류현진과 비교할만한 투수는 그렉 매덕스가 있다. 매덕스는 36세 시즌에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고, 41세와 42세에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낮은 9이닝당 볼넷을 기록했다. 나이가 들수록 커맨드를 갈고 닦을 수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나이가 들 수록 더욱 압도적으로 변할 거의 유일한 투수”라고 호평했다.

부상은 류현진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단축시즌 덕을 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류현진의 중요한 부상들은 20대와 30대 초반에 발생했는데 논리적으로 봤을 때 30대 중반이 되어가는 류현진이 남은 3년을 건강히 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요소와 불안 요소를 종합한 제이스 저널은 “앞으로 류현진은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사이영상 최종후보 수준의 경기력은 유지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합리적으로 예상하면 향후 3년간 연평균 20~25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눈부신 성적을 거뒀지만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자들이 모여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계속 뛰어야한다”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투수 중 한 명이 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2020년처럼 3000만~3500만 달러짜리 활약을 반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앞으로 평균자책점 3.20, ERA+(리그평균 100) 135 정도를 기록할 것 같다”라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케반 비지오, 네이트 피어슨 등 핵심 유망주들이 모두 빅리그에 올라온 토론토는 올해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스 저널은 “2020시즌은 토론토에게 매우 과도기적인 시즌이었다. 앞으로 류현진의 계약이 남아있는 3년간 토론토는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에 도전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류현진의 2020년 성적만 보고 성공적인 계약으로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류현진의 남은 계약기간 활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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