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대로는 위험"..도쿄조직위 이상 기류, 신중론 거세졌다

김용일 2020. 12. 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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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해서 '정상 개최' 의지를 숨기지 않았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25일 일본 '스포츠호치'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미뤄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해 조직위 다수 이사들이 신중론을 호소하고 있는 게 24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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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지속해서 ‘정상 개최’ 의지를 숨기지 않았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25일 일본 ‘스포츠호치’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미뤄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해 조직위 다수 이사들이 신중론을 호소하고 있는 게 24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직위 다수 이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을 근거로 “올림픽을 열기엔 상황이 너무나 나쁘다. 불안과 우려가 큰 상황에서 (대회 개최는)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다”면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지난달 올림픽 연기에 따른 추가 경비를 2000억 엔(2조1220억 원)으로 최종 추산하고, 도쿄도와 일본 정부에 총액 및 산출 명세를 제시하면서 분담 비율을 언급하는 등 정상 개최 루트를 밟아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 뿐 아니라 유럽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경향을 보이면서 초조한 분위기다. 한 이사는 ‘스포츠호치’를 통해 “이대로 올림픽을 열면 가장 중요한 가치인 페어플레이 정신을 무시하는 형태가 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종목별 선수의 훈련 환경이 천차만별인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선수가 아무리 노력해도 (올림픽을 대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국가가 있다. 훈련 환경 격차가 발생하기에 공평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아직 올림픽 전 종목에서 43%가 출전 선수를 정하지 못했다. 레슬링, 복싱, 체조 등 올림픽 예선은 모조리 내년 봄 이후로 미뤄졌다. 여전히 이 종목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예선을 치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조직위 또다른 이사는 내년 2월 예정됐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된 것을 거론하면서 “종목 예선도 쉽게 열리기 어렵다. 대표 선수가 이미 확정한 종목도 실전 훈련을 거의 할 수 없는 분위기여서 올림픽에서 최상의 기량을 펼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최근 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내세우며 “대회 기간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귀국하면 되나, (일본을 찾는) 관중은 교토나 홋카이도 등 관광지에도 갈 것이다. 국민들도 위험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익명의 또다른 이사도 “선수를 생각하면 (올림픽을) 열고 싶으나 일본도 연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는 등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는 대회가 멈춰서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개최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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