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손흥민 빼자마자 실점..토트넘, 다 잡은 승리 놓쳤다[현장리뷰]

정다워 입력 2020. 12. 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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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또 손흥민을 빼자마자 실점한 게 화근이 됐다.

토트넘은 공 소유에 어려움을 겪었고, 중원에서 볼을 돌리다 빼앗기는 경우가 많아 손흥민에게 공이 거의 가지 않았다.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노리던 손흥민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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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교체되고 있다.울버햄프턴 | 장영민통신원
[울버햄프턴=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 토트넘 홋스퍼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또 손흥민을 빼자마자 실점한 게 화근이 됐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분 만에 터진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을 잘 지키며 후반 막판까지 갔지만 후반 41분 로메인 사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26점을 확보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앞서며 5위에 올랐다. 8위에서 세 계단 상승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혔지만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지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분 은돔벨레의 중거리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은돔벨레가 시도한 오른발슛에 골키퍼 루이 파트리시오가 역동작에 걸렸고,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수월하게 경기를 시작하자 토트넘은 무리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하며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었다.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경기를 시작했던 손흥민은 측면에 머물며 윙백처럼 수비에 가담했다. 토트넘은 공 소유에 어려움을 겪었고, 중원에서 볼을 돌리다 빼앗기는 경우가 많아 손흥민에게 공이 거의 가지 않았다. 슛을 시도할 기회조차 잡기 힘겨웠다. 손흥민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공을 기다리는 손흥민의 모습.울버햄프턴 | 장영민통신원
후반 경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올리고 강하게 토트넘을 압박하며 공세를 펼쳤다. 전반이 비해서는 그나마 공간이 열려 역습 기회가 나왔지만 울버햄프턴의 수비를 깰 만한 위협적인 공격은 구사하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들어 세르히오 레길론을 빼고 스티븐 베르흐윈, 은돔벨레 대신 무사 시소코를 투입하며 측면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무서운 기세로 공격을 펼쳤고, 토트넘은 이에 밀려 수비하는 데 급급했다. 후반 38분에는 손흥민을 빼고 활동량이 많은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며 사실상 수비에 무게를 뒀다.

문제는 손흥민이 빠진 후였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이스의 헤더를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손흥민이 빠지면 실점하는 패턴이 또 다시 반복되면서 3위에 오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실점 후 뒤늦게 공세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졌지만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공격은 예리함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노리던 손흥민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99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 골만 추가하면 100호골 고지를 밟게 되는데 이날은 수비에만 전념하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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