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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MVP→KS 스타'.."2021년, 마지막에 웃고 싶다" [오!쎈 인터뷰]

이종서 입력 2021. 01. 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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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곽영래 기자]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두산 김민규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이종서 기자] "예전에는 1군이 참 어색했어요."

2020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에게 1승 4패로 패배해 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빈 손'은 아니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있었고, 좀 더 단단해진 채로 2021년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김민규(22・두산)는 2020년 한국시리즈 '스타' 중 한 명이다. 선발 한 경기 포함해 3경기서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빛낸 만큼, 김민규도 아직 떨림을 안고 있었다. 그는 "잊을 수 없다. 아직도 안 믿겨진다. 시즌 초반에는 많이 맞기도 했는데, 한국시리즈 선발도 하면서 많이 발전한 한 해였다"라며 "한 번 경험해본 만큼, 올해에는 덜 떨면서 내 것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최고의 장면은 한국시리즈 2차전. 5-4로 앞선 9회말 1사 1,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진과 범타로 경기를 끝냈다. 김민규는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로 나와 막은 순간이 아무래도 올해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여운이 있다"라며 "그런 긴박한 상황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막았는지 모르겠다. (박)세혁이 형을 믿고 던졌다. 올라가기 직전까지는 엄청 떨렸는데, 던질 때 집중하다보니 막상 마운드에서는 떨리지 않았다"고 웃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3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에게 1군은 낯선 무대였다. 2018년과 2019년 1군에서 나선 경기는 단 두 경기. 그러나 올 시즌에는 29경기(선발 2경기)에 나와 53⅓이닝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김민규의 활약은 예고됐다. 일본팀과의 경기, 청백전 등 총 3경기에서 3⅔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이유찬, 최원준과 함께 캠프 MVP인 '미스터 미야자키'로 선정됐다. 김민규는 "작년에는 무조건 1군에서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미스터 미야자키'도 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에 들어갈 수 있었다"라며 "처음에 많이 못했지만, 2군에 내려가서도 아직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코치님들께서도 더 해보자고 해서 열심히 했고, 다시 올라갔을 때는 내 공을 던지고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대체 선발로 나가서 잘 던진 것도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예전에는 1군이 참 어색했다. 뒤에 야수를 비롯해 포수도 바뀌어서 분위기 적응을 못했다. 감독님께서 믿고 자주 기용해주셔서 적응하면서 조금씩 좋아졌다"고 고마워했다.

선배의 조언도 한 몫 했다. "(이)영하 형이 캐치볼 할 때 밸런스, 하체를 잘 잡아주고 멘탈도 신경써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 올해 영하 형이 많이 고전했지만, 멘털이 좋은 만큼 올해 꼭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두산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린 1년. 새 시즌을 앞두고 발전 뱡향도 잡았다. 현재 잠실구장에서 운동을 하며 스프링캠프 준비를 하고 있는 그는 "작년보다 좋은 몸을 만들고 싶고 구속도 올리고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제구를 더 신경쓸 계획"이라며 "구속이 올라가면 타자들이 변화구를 대처할 때 타이밍이 늦어진다. 그래도 공이 제대로 들어가야 한다. 제구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구속"이라고 강조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무조건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며 "보직 상관없이 어느자리에서든 최대한 잘 막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이 빠르지 않아 필승조, 마무리보다는 선발로 욕심도 있지만, 좋은 선배님들이 많으니 기회를 엿보겠다. 그만큼 캠프가 중요할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시에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한 번 꿈꿨다. 마지막 순간 패자된 아쉬움을 곱씹었다. 오재일(삼성), 최주환(SK)이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지만, 자신을 보였다. 김민규는 "그동안 두산은 선수들이 나갔지만, 항상 새로운 선수가 나오면서 잘했다. 올해도 괜찮을 거 같다"라며 "올해 안 다치는 게 우선이다. 이제 시작인데 다치면 안 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우승하고 싶다. 끝까지 동료들과 웃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규는 "옛날에는 아예 무명이었는데, 시리즈에서 어느정도 던져서 그런지 이름 정도는 알아주시는 것 같다"고 웃으며 "올해도 열심히 해서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 내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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