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의 축구일기] 축구선수 이재성이 말하는 '배움과 가치관'

조회수 2021. 1.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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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들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올 한해는 어떤 계획들을  세우셨는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지 궁금하네요. 이번일기는 한주간 지내면서 들었던 저의 생각들을 이야기로 적어봤어요. 이야기를 읽는동안 따뜻한 시간이 되시길 바랄게요. 


유난히 추운 겨울

뉴스를 보는데 한국 날씨가 영하 25도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제가 살면서 한국에서 이렇게 온도가 많이 내려간적이 없었던 걸로 아는데 그만큼 정말 추워진것 같습니다. 다들 감기 걸리지 않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요즘 독일도 한국에 비해서는 아니지만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보다는 여름이 더 좋습니다. 추운 날 밖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건 몸도 잘 풀리지 않고 부상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요. 특히 발가락이 너무 시려운데 그런 상태에서 혹여나 상대에게 발을 밟히면 정말 고통스러워요. 이제 막 겨울이 시작되었지만 얼른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더 늦기전에 시작하는 공부

원래 1월은 새해를 맞이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것들, 미루고 있었던 일들을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바로 공부입니다. 

우선 저는 공부라는 단어를 들으면 하기도 전에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축구외에는 저에게 특별히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분명 저에게는 다른것들을 배울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축구에만 삶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치만, 요즘 제가 느끼는 것은 축구외에도 저에게 필요한 것들이 정말 많은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되고 그것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해보지 않았으니까 못하고 어려운게 사실인데 막상 시작하려니 힘들것 같고 귀찮아서 시작하기가 망설여질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행동으로 옮겨야지 그것을 얻을수 있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스러울때가 있습니다. 뇌는 안쓰면 안쓸수록 굳어진다는데..더 굳어지기전에 제게 필요한 공부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번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해보면 좋을거 같아요. 


나의 가치관 무엇일까?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나 관점(觀點). 즉, 가치관이란 쉽게 말하여 옳은 것, 바람직한 것,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한다. 가치관, 가치에 대한 관점. 성공, 내가 원하는 가치를 얻는 것. 

문득 가치관은 무엇이고 어떻게 정해지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위에 글처럼 가치관은 가치에 대한 관점이라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치만 저걸로는 이해하기가 충분하지 않아 더 알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유튜브 영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함께 여러분들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 되었는지 또 그 가치관을 잘 지키고 있는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우선 제가 가치관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인과 이야기하던중에 지인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에 있어서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난 후에 스스로 가치관에 생각해보니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선택의 기로에 앞에서, 원하는 목표에 있어서, 내가 속한 환경에 따라서 나의 가치관이 달라지는거라면 과연 그게 진정한 나의 가치관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먼저 가치관을 성립할때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있다면 자기가 현재 처한 환경과 실제로 겪은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 환경속에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겪으면서 자기의 가치관이 세워지기 때문이지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자기가 세운 가치관이 앞에 질문들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달라진다는건 자신의 가치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과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해서 변할텐데 그럴때마다 자신이 세운 가치관을 지키지 못하고 바꾼다면 그게 과연 명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영상속 책(작은 것의 힘)에서 나오는 말들과 다섯가지의 질문이 있었어요.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한 질문

1. 남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꿈이 있는 사람, 정이 많은 사람, 은혜를 갚을줄 아는 사람, 사랑을 나누는 사람,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2. 사랑하는 이들이 여러분을 묘사할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하길 바라는가?

희생, 배려, 긍정, 끈기, 진심

3. 어린(과거) 시절 꿈은 무엇이었는가?

새로운 꿈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될 시점 같습니다.

4.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속성은 무엇인가? (예: 친절함,편견 없는 생각,동정심 등)

사랑, 함께 사는 세상

5. 세상에서 여러분을 가장 기쁘게 하는 건 무엇인가?

사랑, 가족, 꿈, 도전, 성취감




본인의 가치관을 식별하는 진짜 표지는 진위성이며 본인이 ‘뼛속 깊이’ 새기고 있어야만 진정한 가치관이 될 수 있다. 어떤 가치관이 진짜가 되려면 다른 사람이 부과한 의무나 기대에 따르는게 아니라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해야 하고, 내면의 어떤 지표와 일치해야 한다. 가치관은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물려받기보다는 자유롭게 선택했을때 더 마음이 가볍고 많은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살면서 스스로 세운 가치관이 흔들릴때가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자기가 세운 가치관으로 인해서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될 때 혹은 자기가 가진 소중한 것을 희생해야 할 때가 대표적인 경우죠. 저도 만약 그런 상황이 오면 저의 가치관을 지키는게 힘들고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 그치만, 이번에 다시 가치관에 대해서 알아보고 생각해보니 그럴때일수록 나의 가치관을 더 굳건하게 지킬수 있는 삶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 앞에 놓여진 이익에 나의 가치관을 포기한다면 잠깐 물질적으로 풍족해질수 있겠지만 미래는 삶에 대한 만족감이 없어서 슬플 거라 생각됩니다. 


지난 라운드 경기소감

오늘 원정 경기있지만 상대는 주중에 원정경기가 있었고 우리는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 체력적으로도 더 좋은 여건이라 승리를 꼭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승리해야 하는 경기는 꼭 이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선두권에 있는 팀들이 이번 라운드에 승리가 없어서 순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앞으로 스스로 승점을 얻지 못하면 떨어질수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합니다. 최대한 오래 선두권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뮌헨과의 포칼컵 대결

세계적인 팀과 상대를 할 수 있다는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뮌헨과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기대한다고 그리고 너를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상대를 떠나서 여기서 치르는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뮌헨과 경기를 하지만 똑같은 마음으로 늘 하던대로 경기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그 날 경기를 보게 된다면 저를 보지 마시고 우리 팀이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카카오톡채널 질문

Q. 공부 방법은 어떻게?

공부를 하는 방법에도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자기와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이곳에 와서 독일어 공부를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 왔을때는 독일어를 어학원에서 현지인 선생님과 1대1 과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한국인 선생님과도 1대1로 과외를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강의를 들으면서도 공부를 해봤는데 솔직히 저의 독일어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경기에 임하는 마음

저는 경기 당일 날 “잘해보자, 무언가 특별한 플레이를 보여주자” 보다는 우리 팀이 경기를 위해서 준비한 것들을 그대로 실행하자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매 훈련이 중요하고 훈련을 잘 소화해야지 경기 때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수있기 때문이죠. 


Q. 한국노래

저는 평소에 노래를 잘 안 듣는 편인데 여기 라디오에서 BTS의 ‘Dynamite’가 자주 나와서 듣고 있습니다. 


Q. 어떤책을 읽고 있나요

요즘 읽는 책은 성경책입니다. 


Q. '무엇을 위해 살죠?' 는 어땠나요?

기억이 나지 않네요..책은 한번 읽는 것만으로는 안되는것 같아요. 


Q. 자서전을 쓸 계획은?

현재로써는 자서전을 쓰겠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이번 이야기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개인적인 저의 생각들과 이야기인데 여러분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이야기를 작성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궁금하신것들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여러분들이 적어주시는 댓글을 보면서 저도 생각하게 되고 일기 작성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주간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축구일기를 읽으면서 궁금하신 점이나 하실 말씀이 있으신 분들은 이재성의 축구일기 톡채널에 댓글을 남겨 주세요. 댓글 직접 다 확인하고 있고 참고해서 다음 축구일기에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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