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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트럼프 턴베리에서 디오픈 개최 계획 없다"

입력 2021. 01. 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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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을 개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마저도 임기말 탄핵 위기에 놓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R&A는 12일(한국시간) 지난 2009년 디오픈을 열었던 스코틀랜드 아이셔 해안의 트럼프 턴베리 아일사 링크스 코스에서의 5번째 디오픈 개최 계획을 보류했다.

미국프로골프(PGA)협회가 2022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개최지인 뉴저지 트럼프내셔널 베드민스터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전격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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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베리는 지난 2009년에 네번째로 디오픈을 개최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디오픈을 개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마저도 임기말 탄핵 위기에 놓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R&A는 12일(한국시간) 지난 2009년 디오픈을 열었던 스코틀랜드 아이셔 해안의 트럼프 턴베리 아일사 링크스 코스에서의 5번째 디오픈 개최 계획을 보류했다. 미국프로골프(PGA)협회가 2022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개최지인 뉴저지 트럼프내셔널 베드민스터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전격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마틴 슬럼버 R&A 회장은 “현 시점에서 턴베리에서 어떤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 가까운 미래에 없다”면서 “대회는 그 자체와 선수, 코스에 모든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고 보류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오픈은 올해 7월에 149회 대회가 로열세인트조지스에서 열린다. 제 150회는 내년 여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되고, 뒤이어 로열 리버풀(2023년), 로열트룬(2024년)이 순회 개최지로 발표됐다. 최근까지 2025년의 개최지는 턴베리가 개최 후보지로 유망했으나 R&A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나 다른 스코틀랜드 코스가 대안지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2014년 레저코프로부터 턴베리를 사들였고, 2015년에 그곳에서 열린 여자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관전했다. 당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의 트럼프가 헬기를 타고 코스를 방문하면서 선수와 관계자들에게서 원성을 듣기도 했다. 박인비가 우승한 그해 대회는 레이디스골프유니언(LGU)가 주관했으나 2년 뒤인 2017년에 R&A에 인수됐다. 이에 따라 향후 여자 메이저 대회도 이곳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2009년 턴베리에서 열린 디오픈에서는 스튜어트 싱크가 59세의 역전노장 톰 왓슨을 연장전에서 이긴 바 있다. 또한 1977년 디오픈에서는 잭 니클라우스와 톰 왓슨의 ‘태양 아래의 두 명의 혈투’라는 명승부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골프계의 움직임은 지난주 미국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 이후 계속되고 있다. 사건 직후 골프계의 저명한 언론인인 존 페인스타인은 골프다이제스트에 ‘PGA챔피언십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칼럼을 통해 ‘2017년 US여자오픈이 열렸을 때처럼 내년에 대회가 열릴 때 트럼프가 나타나면 골프 대신에 정치 이슈가 메이저 이벤트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PGA아메리카가 1년 반 남은 개최지를 전격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시 지난 2015년말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던 트럼프의 인종 차별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플로리다주 트럼프내셔널도럴 골프장에서 매년 열리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을 멕시코로 옮기기도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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