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최고의 리시버들이 꼽은 강서버는 누구?

김효경 2021. 1.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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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그물망 수비 주인공인 오재성(왼쪽)과 이시몬. 의왕=김성룡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리시브 1위는 한국전력 레프트 이시몬(1m95㎝), 2위는 리베로 오재성(1m75㎝, 이상 29)이다. 동갑내기 친구가 꼽은 V리그 최고의 서버는 누구일까.

정답은 가까운데 있었다. 바로 팀 동료 카일 러셀이다. 실제로 러셀은 세트당 0.819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범실률(25.4%)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힘있고 빨라 제대로 들어가면 리시버를 맞고 멀리 튕겨나간다.

이시몬은 "연습 때 받아보면 러셀 서브는 분명히 아웃인 걸 알아도 피할 수가 없다"고 했다. 오재성은 "최근에 (신)영석이 형도 리시브에 참여하다 보니 함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러셀이 같은 팀이라 다행이란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한국전력 러셀. [뉴스1]

그 다음으로 꼽은 선수는 대한항공 정지석이다. 정지석은 세트당 0.484개로 국내 선수 중 1위다. 오재성은 "토스할 때 공을 높게, 앞으로 던지면서 때리니까 코스도 예리하고 빠르다"고 했다. 그는 "공격수들한테 아쉬운 소리를 잘 안 하는데 지석이 서브를 잘 받았을 때 한 번에 못 돌리면 '한 번에 돌려야지'란 말을 하기도 한다"고 웃었다. 이시몬은 최근 강력한 서브의 팀으로 변신한 삼성화재에 대해 "센 서브 돌리면 또 센 서브, 또 센 서브다.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리시브가 약한 러셀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센터인 신영석과 안요한까지 리시브에 참여한다. 생각보다 이 시스템이 효과를 보면서 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오재성은 "처음 전술을 쓰게 된 경기(12월 25일 삼성화재전) 전날에 갑작스럽게 정했다. '이렇게 한 번 해보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됐다. 첫 경기 땐 대형을 갖추는 과정에서 혼란도 있었는데, 이제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19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대한항공 정지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서버들은 보통 루틴이 있다. 리시브를 하는 선수들은 어떨까. 이시몬은 "리시브할 때 처음엔 항상 같은 위치에 선다. 물론 옆 사람과 위치를 봐서 포지션 폴트에 걸리지 않기 위해 이동하지만 자리를 지킨다"고 했다. 오재성은 "리시브하는 사람들끼리는 영상을 보며 회의를 한다. 최근엔 영석이 형, 요한이 형도 같이 한다"고 했다.

의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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