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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뚝 떨어진' 최진수, 조동현 코치와 면담 후 달라질까?

이재범 입력 2021. 01. 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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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조동현 코치와 면담을) 시켜봐야겠다(웃음).”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81-64로 이겼다. 전반까지 38-35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3쿼터 25-9의 우위를 점해 17점 차이의 승리를 챙겼다.

4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8승 13패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잡았다. 13일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에게 진다면 2위로 오른다. 기분좋게 휴식기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날 경기 전 화두는 최진수의 김시래 수비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최진수를 상대 가드 수비로 활용한다.

LG 조성원 감독은 경기 전에 최진수가 김시래를 수비하는 걸 준비했는지 묻자 “최진수가 김시래를 수비하지는 않을 거다. 진수는 (테리코)화이트와 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진수는 시래의 스피드를 따라다니지 못할 거다. 그럼(최진수가 김시래를 수비하면) 우리는 오히려 좋다”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김시래 수비로는 김영현을 붙이고, 진수도 (상황이) 되면 수비로 붙일 거다”며 “1대1로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뒷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도움을 줬다가 빠지는 게 중요하다”고 최진수의 김시래 수비를 예고했다.

유재학 감독은 1쿼터 4분 53초를 남기고 LG에서 김시래를 투입하자 기다렸다는 듯 최진수를 투입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상대 선수에 맞춰 선수를 종종 기용한다. 이번에는 최진수가 그랬다.

그렇지만, 최진수는 김시래를 막는 걸 힘겨워했다. 첫 번째 수비부터 김시래가 박정현의 스크린을 받고 빠져나가자 스크린에 걸린 최진수가 뒤늦게 쫓아가다 파울을 범했다. 최진수는 3점슛까지 놓치자 2분 25초를 남기고 금세 교체되었다.

최진수는 4쿼터 초반 김시래의 오른쪽 돌파를 철저하게 경계를 하다가 비하인드 백드리블에 이은 3점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실책까지 범해 또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최진수는 전반적으로 김시래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뒤 “투맨 게임 대처가 안 되었다. 자꾸 스크리너를 의식했다. 투맨 게임은 (수비할 때) 볼 가진 선수와 싸워야 하는데 스크리너와 싸우려는 버릇이 남아있다. 자꾸 그 이야기를 해준다”며 “또 하나는 시래가 (스크린을 받고) 빠지니까 뚫리는 불안감 때문에 한 발 더 올라가야 하는데 한 발 처져 있었다. 그럼 스크린에 당한다. 그런 적응이 더 필요하다”고 최진수의 김시래 수비를 평가했다.

유재학 감독의 언급을 되새겨보면 최진수가 현대모비스의 수비 시스템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시즌 초반 고전한 건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숀 롱이 골밑 수비에서 불안했기 때문이다. 롱은 몸 상태가 좋아지자 활동량이 늘어나 앞선에서 강하게 압박이 가능하도록 골밑에서 듬직하게 버틴다.

유재학 감독은 최근 가드들이 수비 실수를 했을 뿐 롱은 준비한 수비를 하나도 실수하지 않고 잘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는 최진수에게 김시래 수비를 홀로 맡긴 게 아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도 김시래 수비에서 최진수가 아니라 빅맨들의 도움 수비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최진수가 상대 가드를 막는 건 현대모비스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다. 최진수가 KBL 모든 가드들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이번 시즌 중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최진수는 수비를 차근차근 보완하면 된다.

최진수의 더 큰 문제는 3점슛이다.

최진수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뒤 4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46.2%(6/13)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3라운드부터 LG와 경기까지 13경기에서 15.2%(5/33)로 뚝 떨어졌다. 3점슛 성공률이 절반이 아닌 1/3로 추락한 것이다.

LG와 맞대결에서도 4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다.

유재학 감독은 “(최진수의 슛 감이) 올라와야 한다. 우리 외곽이 너무 안 터진다. 오늘(12일) 김민구도 그렇고, 최진수도 그렇고, 기승호도 그랬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본인들이 끌어 올려야 한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이 전준범과 김국찬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자주 하는 말이다.

롱과 서명진은 지난해 12월 부진할 때 조동현 코치와 면담 후 자신감을 찾고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두 선수의 사례와 슛이 부진한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필요하다면 조동현 코치와 면담을 갖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유재학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때 조동현 코치와 면담을 갖는 건 어떤지 묻자 “시켜봐야겠다”며 웃은 뒤 “세 명 모두 따로따로 조 코치 방에 보내서 면담이라도 시켜야겠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최진수를 비롯해 기승호, 김민구가 정확한 3점슛까지 가동한다면 현대모비스는 1위를 독주 중인 전주 KCC를 견제하는 팀으로 떠오를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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