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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슬펐고 기뻤던 한지호의 생애 첫 이적

김태석 입력 2021. 01. 13. 13:31 수정 2021. 01. 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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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 결정된 후 미련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건 거짓말일거에요. 이제 그 마음을 떨쳐내는 게 숙제죠. 부천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들어왔어요. 올해 잘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지호는 프로답게 덤덤히 상황을 받아들이면서도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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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슬펐고 기뻤던 한지호의 생애 첫 이적



(베스트 일레븐)

“이적이 결정된 후 미련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건 거짓말일거에요. 이제 그 마음을 떨쳐내는 게 숙제죠. 부천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들어왔어요. 올해 잘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 아이파크에서 부천 FC로 이적한 한지호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병역을 위해, 그리고 임대를 통해 잠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은 적은 있지만, 2010년 프로 데뷔 후 다른 팀으로 완전히 발걸음을 옮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지 낯섦, 기대, 미련 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십년 간 몸담았던 팀을 떠나게 됐으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많은 걸 생각했습니다. 팀에 남고 싶은 마음이 많았죠. 하지만 감독님 구상에 없다는 얘기를 듣고 다른 팀을 알아봐야했어요. 젊은 선수 중심으로 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처음엔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현실을 받아들이니까 편해지더라고요.”

한지호가 직접 언급했듯,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감독이 부임한 후 부산은 젊은 선수 중심의 스쿼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리빌딩 과정에서 한지호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이러한 이별은 비일비재한 일이긴 하다. 그래도 10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한지호는 프로답게 덤덤히 상황을 받아들이면서도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한지호에게 다행스러운 건 이 이별을 바라보는 부산 팬들이 대부분 고마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러한 분위기가 떠나는 한지호를 웃음짓게 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하루 종일 팬들의 포스팅을 봤어요. 팬들께서 안타까워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하루 종일 슬펐다가 기뻤다가 했답니다. 와이프와 그걸 보면서 팬들이 이렇게 사랑해주셨다는 걸 알게 됐죠. 지난 10년 동안 제가 이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줄 몰랐어요.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와이프도 ‘이게 행복’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적 소식을 접한 일부 팬들은 부천 유니폼을 입고 부산 골망을 흔들게 된다면 함께 세리머니를 하자는 말까지 하고 있다. 한지호도 그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고 웃으면서도,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호는 튀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 개인 성격을 얘기하면서도, 다른 부산 팬들도 계시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새로운 팀이 된 부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면서,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겠다는 게 한지호의 생각이다.

“이영민 부천 감독님께서 많은 얘기를 해주셨어요. 팀 전체적으로 어리니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힘이 되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부산에서 주장으로 뛸 때, (김)치우 형이나 (이)종민이 형에게서 큰 힘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 형들처럼 부천 선수들에게도 편히 기댈 수 있는 선배가 되어주고 싶어요. 막상 와서 보니 부천 선수들의 능력이 정말 좋아요. 그리고 어디든 경쟁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동계 훈련부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제 한지호에게는 새로운 미래가 주어져 있다. 팀만 달라졌을 뿐, 냉혹한 경쟁이 주어지는 건 별반 다르지 않다.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복잡했던 심정을 떨치고 부천 공격수로서 거듭난 한지호가 이 이적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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