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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확인' 배제성 "가을에도 믿음 주는 투수가 되겠다"

안희수 입력 2021. 01. 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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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 투수 배제성(25)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13일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8개 중 4개를 삼진으로 잡아낼 만큼 구위가 좋았다. 그런데도 KT 벤치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2패(1승)를 먼저 당해 PO 탈락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좌타자 정수빈(두산)이 등장하자, 배제성 대신 좌완 불펜투수 조현우를 투입했다. KT는 3회말을 실점 없이 막았다.

배제성은 2020 정규시즌에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13를 기록했다. 우타자는 0.191. 편차가 컸다. 좌타자가 많은 두산전 통산 평균자책점(6.03)도 높은 편이었다. KT 벤치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배제성도 납득했다. 두산전을 돌아본 그는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솔직히 더 던지고 싶었다. 2020시즌 통틀어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날이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왼손 타자에게 고전했다. 내가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감독님께서는) 잘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꿔주는 게 낫다고 여기신 것 같다"고 전했다.

KT는 이 경기에서 패하며 가을 야구 무대에서 내려왔다. 4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타선은 9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배제성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롯데의 경기가 2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배제성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0.25.

그래서 2021년 가을을 향한 그의 각오가 다부지다. 배제성은 "5~6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나에게 있다. 믿음을 주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 다음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활약해 팀이 이기게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제성은 2020 정규시즌에서 10승7패·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만족하지 못했다. 지난해를 돌아본 배제성은 "구속·제구 모두 2019년보다 나아진 게 없다. 내가 가진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해서 너무 답답했다. 개인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점만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휘둘리지 않을 생각이다. 오프시즌 몸 관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응법을 두루 파악했다. 배제성은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한다면 2020시즌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1차 목표는 가을 야구에서도 5이닝 이상 맡을 수 있는 선발 투수로 인정받는 것이다. 배제성은 2020년 포스트시즌 '아픈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을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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