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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보상 줄이고, 키움 현금 챙기고..김상수 '사인&트레이드'의 경제학

홍지수 입력 2021. 01. 13. 19:32 수정 2021. 01. 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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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내부 FA였던 베테랑 투수 김상수(33)를 두고 사인 앤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은 13일 "FA 자격을 획득한 김상수와 계약기간 2년+1년에 계약금 4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1억5000만 원(+1년 충족시 계약금 1억 원 추가) 등 총액 15억 5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SK 와이번스와 현금 3억 원, 2022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차4라운드)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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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키움과 트레이드로 베테랑 투수 김상수를 영입했다. ⓒ SK 와이번스.

[OSEN=홍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내부 FA였던 베테랑 투수 김상수(33)를 두고 사인 앤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은 13일 “FA 자격을 획득한 김상수와 계약기간 2년+1년에 계약금 4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1억5000만 원(+1년 충족시 계약금 1억 원 추가) 등 총액 15억 5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SK 와이번스와 현금 3억 원, 2022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차4라운드)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김상수는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2020년이 다 지나갈 때까지 새 팀을 만나지 못했다. 원소속팀 키움과 재계약도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키움의 경우 대표이사 교체건 등 해결해야 할 내부 문제도 있었다. FA 시장에서 김상수는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SK와 키움의 카드가 맞았다. SK가 김상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SK는 불펜진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0시즌 SK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94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다. 팀 순위도 9위로 떨어졌는데, 올해 반등에 성공하려면 불펜진 강화가 필요했다. 

키움과 트레이드 후 SK 구단은 “불펜 강화와 필승조 구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며, 김상수가 최근 5년간 50경기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과 통산 9이닝 당 탈삼진 8.69로 이닝당 탈삼진 1개를 잡을 수 있는 삼진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트레이드 과정에서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FA 보상 규정 때문이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원소속팀에 전년도 연봉 200%와 보상선수(보호선수 20인 외)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SK에서 FA 신분이었던 김상수와 이미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SK는 그 보상금으로는 데려가지 못한다고 했다. 3억 원(김상수 2020년 연봉)만 생각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사인 앤 트레이드로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SK 처지에서는 김상수를 영입하려면 FA 보상금 6억 원+보상선수 1명 또는 FA 보상금 9억 원 지출을 감당해야 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키움 구단도 받아들인 것이다. 양측 모두 손해본 장사가 아니다. 

SK는 보상 부담을 줄이고 2019년 ‘홀드왕’을 데려왔다. 김상수 영입으로 단숨에 불펜진 안정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상수가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 몇년 더 불펜투수로 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다. 

키움도 ‘남는 장사’를 했다. FA 계약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상금을 챙겼다. 키움에는 김상수가 떠나도 대안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안우진이 건강하게 2021시즌을 준비하고, 고졸 신인으로 2021년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설 장재영이 있다. 아직 보직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김치현 단장은 안우진과 장재영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김상수는 KBO리그 통산 12시즌을 보내면서 456경기(556⅓이닝) 21승 36패 97홀드 38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키움에서는 95홀드 38세이브로 필승조 노릇을 했다. 그는 이제 SK에서 새출발을 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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