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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비켜!'..'뜨거워진' 동해안 더비+수원 더비가 온다

김대식 기자 입력 2021. 01. 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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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2021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더비는 슈퍼매치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K리그의 두 명문 구단인 FC서울과 수원삼성이 맞붙는 슈퍼매치는 일반 대중들도 많이 알고 있는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더비다. 하지만 슈퍼매치는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수원이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지난 2015년 6월 27일 0-0 무승부 이후 서울의 일방적인 우세였던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는 '슬퍼매치'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슈퍼매치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다소 사라질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2021시즌 슈퍼매치의 야성에 도전하는 두 개의 더비가 있다.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진 동해안 더비와 수원 더비다.

# 울산으로 간 홍명보, 포항으로 돌아간 신진호

동해안 더비는 2021시즌에 슈퍼매치만큼 뜨거워질 수 있는, 혹은 그 이상의 더비가 될 수 있는 경기다. 2013년 12월 1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동해안 더비는 2019년 12월 1일로 인해 더욱 뜨거워졌다.

두 팀 간의 자존심 대결은 2020시즌에도 여전했다. 첫 맞대결에서 울산이 4-0으로 승리했지만 마지막에는 포항이 4-0으로 승리하며 어떤 팀도 100%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완벽한 승자를 찾기 어려웠던 2020시즌 동해안 더비의 승부는 2021시즌으로 이월됐다. 이월되면서 승부의 박진감을 더할 재료들이 두 가지 추가됐다.

첫 번째 재료는 홍명보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1992년 포항제철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포항에서만 활약한 인물이다. 선수 시절에는 울산을 꺾어야 했던 인물이 이제 포항을 향해 칼을 빼들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포항에서 뛸 때는 '울산 원정 경기는 이기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이제는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포항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존경심을 갖고 살아가지만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는 감독으로서의 임무에 집중하겠다"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사진=포항

두 번째로 더해진 재료는 울산 주장이었던 신진호의 포항 복귀다. 신진호는 2020시즌 울산의 주장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중원에서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울산의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신진호였지만 친정팀이자 울산의 라이벌인 포항으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울산 팬들 입장에선 당연히 신진호의 선택을 두고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동해안 더비다. 저를 통해 동해안 더비가 많은 관심을 받고 리그 흥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는 홍명보 감독의 마음은 충분히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폭풍 영입' 수원FC vs '교통 정리' 수원삼성

수원F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강원FC와 더불어 가장 눈에 띄는 팀이다. '승격 듀오' 안병준과 마사의 공백이 발생하지만 그에 걸맞는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양동현, 김호남 등을 영입했으며 국가대표 출신의 윤영선, 정동호까지 품었다. 여기에 더해 이영재, 김승준도 합류했으며 박지수, 박주호의 영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그에 비해 수원삼성은 영입 소식이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J리그에서 활약하던 수비수 최정원 뿐이다. 경남에서 활약하던 제리치의 합류가 유력하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다. 대신 수원은 교통정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김종우, 이종성 등 박건하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지 못했던 자원들을 정리했다. 선수단 정비와 함께 ACL 8강을 이끌면서 보여준 조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K리그가 시작한 뒤로 수원을 대표하는 구단은 줄곧 수원삼성이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 두 팀의 행보가 전혀 다르기에 새로운 결말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팬들의 기대감도 있는 게 사실이다. 수원FC가 빠르게 조직력을 갖출 수만 있다면 분명 K리그1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전력을 갖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수원 더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시즌 수원FC가 K리그1 승격을 하면서 수원 더비가 처음으로 성사됐다. 많은 기대를 가져왔지만 당시 전적은 3승 1패로 수원삼성의 압승이었다. 폭풍 영입에 성공하며 2021시즌 잔류 그 이상을 바라보는 수원FC가 조직력을 내세운 수원삼성을 꺾고 2020시즌 수원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수원FC는 많은 선수들을 영입한 만큼 얼마나 빠르게 조직력을 갖출 것인지, 이렇다 할 보강이 없는 수원삼성은 ACL에서 보여준 전력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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