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김연경 68점 합작'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3-2 대역전승

이형석 입력 2021. 1. 13. 21:40 수정 2021. 1. 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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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간 경기를 3-2로 뒤집는 힘을 발휘했다.

한 달 째 외국인 선수 없이 나서는 흥국생명은 1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2(23-25, 19-25, 25-21, 25-15, 22-20)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선두 흥국생명은 승점 40을 기록했다. 2위 GS칼텍스(승점 31)와의 격차를 좀 더 벌렸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졌던 3라운드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을 꺾은 도로공사는 두 번 연속 대어를 낚을 뻔했지만, 다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팀 내 최다인 41점(성공률 43.01%)을 올렸다. 리시브 효율도 60% 중반을 훌쩍 넘겼다. 김연경이 27점, 김미연이 12점을 보탰다.

초반 분위기는 흥국생명이 주도했다. 12-6까지 점수 차를 벌려 앞섰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끈질기게 따라붙어 15-14로 역전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활약과 김세영의 블로킹,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로 20-16으로 앞서자 도로공사는 다시 한번 힘을 냈다. 20-20 동점에 성공한 뒤 켈시의 연속 득점 속에 22-21로 역전했고, 문정원과 배유나의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흥국생명이 21-24에서 23-23 턱밑까지 쫓았지만, 박현주의 서브 실패로 도로공사가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도로공사가 이겼다. 8-8까지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펼쳐졌고, 이후 켈시의 3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12-8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다영과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자 김다솔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흥국생명(9개)은 2세트 도로공사(3개)보다 범실이 6개 더 많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소게임으로 진행된 17-17에서 김미연과 이재영이 번갈아 연속 4점을 뽑아 21-17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와 반대로 3세트는 도로공사(9개)가 흥국생명(3개)보다 3배 더 많은 범실을 했다.

4세트는 흥국생명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특히 이재영이 홀로 9점을 책임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도로공사가 켈시의 퀵오픈과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까지 더해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4에서 이재영의 연속 3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의 백어택 득점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이재영이 13-14에서 득점을 올려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20-20에서 이재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도로공사 박정아의 공격이 그대로 나가면서 경기는 끝났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9점(종전 39점, 2020년 10월 31일 흥국생명전)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도로공사에선 켈시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김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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