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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지지" 미 의사당 폭도 중엔 전 수영 국가대표도

이용균 기자 입력 2021. 01. 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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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클리트 켈러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의사당 난입 때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13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영상 분석 결과 미국 수영 국가대표였던 클리트 켈러(39·사진)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여러 명의 수영 관계자들이 영상 속 인물이 켈러가 맞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메시지에 반응해 의사당에 난입하는 폭동 상황을 일으켰다.

켈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모두 미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였다. 2004년과 2008년 대회에서는 남자 8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00m 계영은 미국 수영 대표팀에 의미가 큰 대회였다.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은 2번째 주자였던 켈러의 활약을 보태 이언 소프가 버티던 호주 대표팀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800m 계영에서 호주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켈러는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 등 미국 남자 수영 전성기 시절의 멤버였다.

미국 수영 관계자들에 따르면 켈러는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의사를 공공연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사당 난입 영상에서 켈러의 존재가 확인된 직후 켈러는 SNS 활동을 모두 삭제했다.

뉴욕타임스는 “영상에서 켈러의 폭력적인 행동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의사당 난입 폭동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법적 처벌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켈러의 에이전시인 호프앤레이는 최근 인터넷 페이지에서 켈러의 프로필을 삭제했다. 켈러는 최근 수년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다. 켈러가 일한 부동산 중개회사는 뉴욕타임스와 통화하면서 “지금은 어떤 정보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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