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습하고 PGA 투어 본선에..'괴짜 골퍼' 허인회
이번 대회도 부인이 캐디 맡아
한국 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허인회(34·사진)가 15일 개막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전지훈련지에서 월요 예선에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허인회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아칼레이 골프 클럽에서 끝난 소니오픈 월요 예선에서 이틀 합계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상위 4명에게 주는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는 임성재(23), 최경주(51), 김시우(26) 등 한국 선수 6명이 출전한다.
허인회는 겨울 전지훈련과 소니오픈 예선전 출전을 위해 최근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평소 친분이 두텁던 양용은(49)의 집에서 열흘간 자가격리했다. 그리고 이틀간 연습한 뒤에 월요 예선에 나섰다. 월요 예선에는 본선 출전권이 없는 프로와 상위 아마 골퍼가 출전한다.
11일 첫날 4언더파를 쳐 공동 2위로 출발한 허인회는 이튿날에도 순위를 지켰다. 안드레스 곤잘레스(미국·6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예선을 통과한 그는 생애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허인회는 ‘이슈메이커’, ‘괴짜 골퍼’ 등으로 불린다. 튀는 헤어스타일과 언행, 그리고 한국·일본 한 시즌 동시 장타왕, 군인 신분 첫 프로대회 우승 등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2019년 8월 결혼한 부인 육은채 씨는 그해부터 남편의 캐디백을 멨다.
지난해 허인회는 코리안투어 10개 대회에 나가 톱10 한 차례에 그쳤다. 심기일전한 그는 새해 초 PGA 투어 대회에 도전장을 내 출전 자격을 얻었다. 부인은 본선에서도 남편 캐디백을 멘다. 허인회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인 만큼 좋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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