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이젠 결과로 보여줄 때..기대주에서 강자로 거듭나겠다"

임정우 2021. 1.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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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임정우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젠 결과로 보여줄 때다.”

김주형(19)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주다. 그는 지난 4일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2021년에 유명해질 선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소식을 들은 김주형은 들뜨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임성재(23), 콜린 모리카와(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같이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기대주에서 강자로 거듭나고 싶다”며 “(임)성재형과 모리카와, 니만처럼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꼭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02년생 김주형이 프로 무대에서 이룬 업적은 엄청나다. 그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했다. 4번 출전했던 PGA 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33위다. 앞서 2019년에는 아시안투어와 아시안투어 2부 투어인 아시안 디벨롭먼트 투어(ADT)에서 총 4승을 거뒀다.

2018년 프로로 전향한 뒤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지만 김주형은 만족하지 않았다. 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톱랭커들과 비교해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PGA 투어 3개 대회와 PGA 챔피언십을 통해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지난해 11월 한국에 돌아온 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은 내 스윙과 골프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스윙 완성도를 높이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퍼트 연습에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올해 성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예전보다 공을 강하게 때리는 스윙을 장착한 김주형은 평균 드라이버 거리도 증가했다. 그는 “클럽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었다”며 “날씨가 따듯한 곳에서는 15~20야드 거리 증가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새해 첫 주를 경남 고성에서 보내고 11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주형은 PGA 투어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개막 전까지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2월 26일 개막하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그는 “올해 첫 출전 대회까지 준비할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지옥훈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빽빽하게 훈련 일정을 세웠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 투어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형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개의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임성재, 안병훈(30), 김시우(26) 등 한국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PGA 투어 대회에 나갈 때마다 성재, 병훈, 시우 형 등이 코스 공략, 잔디 등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준다. 이번에도 연습 라운드를 돌 때 형들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려고 한다”며 “올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걸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PGA 투어 최고 성적을 위해 클럽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3번 우드의 로프트를 15도로 바꿨고 롱아이언(3~6번)을 타이틀리스트 T100으로 교체했다. 웨지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할 때 52도와 58도 웨지를 캐디백에 넣었던 그는 올해부터 52도와 56도, 60도까지 3개를 사용한다.

그는 “100m 이내 샷 정확도를 높이면서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 공을 세우기 위해서는 60도 웨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60도 웨지 그루브가 닳아 2개월마다 바꿔야 할 정도로 연습을 열심히 했다. 내 비장의 무기인 60도 웨지로 많은 버디를 잡아내겠다”고 말했다.

김주형. (사진=AFPBBNews)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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