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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시야가 넓어진 정효근, 전자랜드의 변화를 내다보다[MD포커스]

입력 2021. 01.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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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군대에서 농구를 보는 눈이 넓어졌다."

시즌 중반 각 팀에 복귀한 예비역들이 곧바로 맹활약한 사례는 의외로 많지 않다. 상무에서의 실전은 KBL 구단들의 실전과 비교할 수 없다. 경기 수도 훨씬 적고, 상대도 주로 KBL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대학 팀들이다.

개인의 노력에 따라 웨이트트레이닝 등 몸 관리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무에서 기량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는 건 쉽지 않다. 오히려 전역을 하면, 실전 감각과 경기 체력이 부족해 팀에 적응하는데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물론 농구를 잘 하는 선수는 전역을 해도 결국 어렵지 않게 적응한다. 국가대표를 경험한 장신포워드 정효근도 이 사례에 추가될만하다. 12일 KGC전서 복귀, 24분38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7점 7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했다.

슈팅감각이나 경기체력은 예상대로 떨어졌다. 유도훈 감독도 "30분 이상 뛸 체력이 돼야 한다. 아직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다만, 수비 공헌은 상당히 높았다. 자신의 공격수를 충실히 마크하면서 흐름에 따라 적극적으로 림 프로텍트를 하는 등 팀 디펜스에 효율적으로 가담했다. 7점 이상으로 7리바운드와 4블록에 의미가 있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농구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 "군대에서 보는 눈이 넓어졌다. 경기 상황을 판단하고 뭘 해야 하는지 캐치하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 흐르듯 하고 싶었다. 내가 승부처에 공을 갖고 있는 걸 원하지 않는다. 내가 제일 잘 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내가 7점을 넣어도 팀을 이기게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철저히 팀 퍼스트 마인드로 임했다.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했다.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전자랜드 전력도 더 탄탄해질 수 있다.


정효근은 다재다능하다. 가드 출신이다. 볼 핸들링 능력과 패스 센스를 지녔다. 여기에 신장 대비 기동력이 좋다. 2~4번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전자랜드는 당장 정효근의 제공권과 기동력을 활용, 트랜지션을 강화할 수 있다.

정효근은 "그동안 우리 팀의 가장 큰 문제가 리바운드였다.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니 그만큼 속공을 못 했다"라고 했다. 김낙현도 "효근이 형이 오면서 제공권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실제 KGC전서도 정효근의 리바운드와 빠른 트랜지션이 손쉬운 찬스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대헌의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다. 두 사람이 같이 뛸 수도 있다. 정효근은 "대헌이와 같이 뛰는 걸 많이 연습했는데, 아직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라고 했다. 정효근이 3번으로 뛰면서 미스매치 공격 기회를 살릴 수 있다. 중거리슛 능력을 갖춘 헨리 심스가 외곽으로 나오면, 정효근이나 이대헌이 골밑을 공략할 수도 있다. 즉, 스페이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비 역시 스위치디펜스를 좀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다. 미스매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효근 자체가 강력한 내, 외곽 수비 카드의 추가를 의미한다. 이밖에 김낙현에 대한 집중견제가 자연스럽게 분산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막판 쥐가 나서 교체를 요청할 정도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걸 인정했다. 정효근은 "원래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다. 과하게 운동을 하다 알이 뱄다"라고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

올스타브레이크에 정비하면, 정효근이 가세한 전자랜드가 공수에서 좀 더 좋아질 여지는 충분하다. 정효근은 "다방면으로 자신 있지만, 하나의 플레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우리 팀에 잘 하는 선수가 많다. 조합만 잘 맞으면 성적을 낼 것 같다. 우리 팀이 샐러리캡이 60%일 뿐, 실력은 꼴찌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정효근이 출전할 때)아직 공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좀 더 여유를 갖고 하면 좋을 것 같다. 3~4번에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공격 옵션을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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