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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올림픽 티켓 경쟁으로 본 '세계랭킹이 뭐길래'

김도헌 기자 입력 2021. 01. 14. 09:48 수정 2021. 01. 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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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김세영-박인비(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만약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여자골프 국가대표 태극마크는 누가 달게 될까. 올해 7월 예정된 올림픽 여자골프는 국가별 2명씩 출전이 원칙이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자국 선수 4명 이상이 포진한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출전자는 6월 28일 발표될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확정된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한국의 국가대표가 누가될지는 해외 언론들도 주목하는 ‘뜨거운 관심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도 장하나가 세계 10위였지만 박인비와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에 밀려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는 안정권? 14일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는 평점 9.05의 고진영이다. 2위는 7.77의 김세영, 3위는 6.56의 박인비. 9위 김효주(4.90), 10위 박성현(4.67)이 그 뒤를 잇고, 이정은6(12위·4.27), 유소연(14위·3.84)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3위 박인비와 9위 김효주의 포인트 격차는 1.66이나 되지만, 김효주와 14위 유소연의 차이는 1.06에 불과하다. 박인비까지 3명은 안정권, 나머지 4명이 한 자리를 놓고 싸우는 형세다.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본격화되는 3월부터 랭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까지 열리는 3개 메이저 대회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 산출 방법은?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006년 2월 도입됐다. 1986년 남자골프 세계랭킹인 월드골프랭킹(OWGR)이 첫 선을 보인 뒤 20년 만이었다. 스폰서십 업체인 롤렉스 사의 이름을 따 ‘롤렉스 랭킹(Rolex Ranking)’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매주 초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104주)간 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영국여자골프연맹(LGU) 투어 등 총 8개 투어에서 거둔 성적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투어와 대회의 ‘수준’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LPGA 투어 다음으로 적용 포인트가 많은 투어가 KLPGA이고, 같은 투어 내에서라도 대회의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른 포인트가 책정된다. 세계 톱랭커가 여럿 출전하는 LPGA의 메이저대회에 걸린 포인트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2년 성적을 기준으로 하되, 최근 13주 이내에 열린 대회 성적에는 가산점을 준다. 총 포인트를 출전 대회수로 나눠 평점을 산출한다. 고진영은 최근 2년간 52개 대회에 나서 470.61점을 얻었다. 이를 나눈 값이 평점 9.05다. 산출 특성상, 평점 1점을 뒤집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여자골프, 얼마나 압도적인가?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보면, 한국 여자골프 수준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역대 여자골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모두 14명. 이 가운데 한국 선수는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 고진영까지 5명이나 된다. 미국은 2명(크리스티 커,스테이시 루이스)이 1위를 경험했다. 1위를 2명 이상 배출한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나머지 뉴질랜드(리디아 고), 스웨덴(애니카 소렌스탐), 멕시코(로레나 오초아), 중국(펑샨샨), 대만(청야니), 태국(에리야 쭈타누깐), 일본(미야자토 아이)은 각 1명 씩 배출했다.

한국은 2019년 9월 말 고진영, 박성현, 이정은6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초로 1~3위를 동시 석권한 나라가 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발표된 순위에서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가 1~3위를 차지하며 14개월 만에 톱3 석권이란 두 번째 영광을 재현했고,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10위 내에 5명(50%)이 위치해 톱10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나라도 역시 한국이다. 톱100과 톱500에도 각각 가장 많은 35명(35%), 146명(29.2%)이 포진해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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