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의 무한 이기주의, 카이리 어빙 '4차원'이 앞당긴 블록버스터 4각 트레이드, 어떻게 이뤄졌나

류동혁 입력 2021. 1. 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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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하든의 문제 인터뷰 장면. AP연합뉴스
카이리 어빙.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NBA 판도를 뒤흔들, 좀 더 확장하면 2~3년간 리그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나왔다.

현지 매체들 14일(한국시각) 일제히 휴스턴 로케츠, 브루클린 네츠, 인디애나 페이서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포함된 4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 했다.

일단 휴스턴 로케츠는 제임스 하든을 내보낸다. 빅터 올라디포, 단테 엑섬, 로디언스 쿠러츠를 받고 1라운드 지명권 4장(브루클린의 2022, 2024, 2026년, 밀워키 벅스 2022년)과 비보호 1라운드 스왑권 4장(2021, 2023, 025, 2027년)을 받는다.

브루클린 네츠는 제임스 하든을 받는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카리스 르버트를 브루클린에게서 받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재럿 앨런과 타우린 프린스를 받는다.

어떻게 이 트레이드가 이뤄졌을까.

이미 11월부터 양 측은 트레이드 논의를 했다. 제임스 하든에서 촉발됐다.

휴스턴은 심각한 내홍을 겪였다. 팀의 철학을 공유했던 대릴 모리 단장과 마이크 댄토니 감독. 그들은 '모리볼'(골밑슛과 3점슛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몰 라인업 농구)이라는 특유의 시스템으로 서부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모리 단장과 댄토니 감독은 동시에 퇴진했다. 이후, 하든 중심 휴스턴의 팀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튀어나왔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와 오스틴 리버스, 그리고 PJ 터커까지 시스템을 비판했다. 하든에 대한 특별 대우가 도가 지나쳤다. 모리 단장은 하든 중심으로 팀을 최적화시켰고, 결국 하든에게 좀 더 많은 특권을 부여했다. 팀동료들의 트레이드 요구가 나오자, 하든 역시 2년이나 남은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브루클린 이적을 심각하게 고려했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휴스턴은 하든의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 하지만 동시에 간판 스타가 마음을 떠난 것을 알고 재빠르게 움직였다. 브루클린이 1순위 행선지였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휴스턴은 하든을 떠나보내면서 팀 리빌딩과 동시에 쓸만한 선수 영입을 동시에 원했다. 브루클린은 카리스 르버트, 재럿 앨런 등 유망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휴스턴이 원하는 1라운드 픽과 스왑권을 맞춰주기 쉽지 않았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휴스턴과 브루클린 동시에 힘 겨루기를 했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하든은 팀 훈련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늘어난 몸무게로 예전 같은 공수의 활동력을 보이지 못했다. 기대했던 존 월과의 공존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불화만 커졌다.

하든은 LA 레이커스와 경기가 끝난 뒤 "미치겠다. 이 팀(휴스턴)이 수정될 방법은 없어 보인다"고 독설을 퍼부었고, 존 월 역시 "팀동료들이 함께 방향을 공유하면 그 팀은 언젠가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다"고 하든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브루클린 역시 내홍이 있긴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맹위를 떨치던 카이리 어빙이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팀을 이탈했다. 어빙은 팀에게 '개인적 이유'라고 했고, 뒤늦게 어빙에게 얘기를 들은 스티브 내시 감독은 '어빙의 개인적 일이라 구체적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이 과정에서 어빙이 자신의 친척 생일 파티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SNS에 올려졌다. 미국 의사당 내 침입 사건에 대한 정치적 캠페인에 관여하고 있는 게 뒤늦게 알려졌다. 급기야 현지 기자들은 '올 시즌 안에는 돌아오나'라는 질문까지 할 정도였다.

결국, 브루클린과 휴스턴은 클리블랜드와 인디애나를 끌어들이면서 협상 조건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제임스 하든의 '이기적 행동'과 카이리 어빙의 말도 안되는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 결합되면서 블록버스터는 좀 더 일찍 앞당겨지게 됐다.

CBS 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이 트레이드의 결과에 대해 브루클린이나 휴스턴을 비난할 순 없다. 제임스 하든이 입증해야 할 문제이고, 카이리 어빙이 입증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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