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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늦둥이' 심수창 "조금 더 심수창다운 해설 하고파요"

강주형 입력 2021. 01. 14. 15:41 수정 2021. 01. 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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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40)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이 '예능 늦둥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2019년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더니 이제는 라디오스타, 도시어부2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본업은 아직 야구 해설 위원"이라며 야구와의 끈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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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경기 고양시 MBC드림센터 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스포츠플러스 제공

심수창(40)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이 '예능 늦둥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2019년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더니 이제는 라디오스타, 도시어부2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예능 ‘마녀들’에서 여자 야구단 감독으로 나서는가 하면, 골프 채널에도 게스트로도 출연해 야구로 다져진 운동 신경과 입담을 과시 중이다.

심수창 위원은 13일 한국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골프는 잘 못 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될 때까지 노력하는 게 제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본업은 아직 야구 해설 위원”이라며 야구와의 끈은 놓지 않았다. 그는 “해박한 야구 지식은 기본이고 이를 전달할 때 단어 선정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나름 책도 읽고 이것저것 공부도 하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선수 시절 막연하게 ‘방송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지난해 우연한 기회를 얻게 돼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 전까지 야구만 30년을 했다. 야구가 아닌 새로운 분야를 접하다 보니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새롭게 배울 점도 많았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해설위원으로서 아쉬움도 털어놨다. 심 위원은 “성격 자체가 진중한 편이 아니다. 야구는 치맥(치킨과 맥주)과 함께 즐기면서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사실 ‘토크쇼’ 수준까지 재미있게 풀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는 잘 안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볍게 즐기는 야구를 원하는 시청자도 있고 조금 진중하게 접근하는 팬도 있었다”면서 “토크쇼와 진지함 사이에서 방황했다”라며 웃었다.

그가 진행한 유튜브 ‘스톡킹’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진솔하게 파헤치며 6개월 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거쳐간 게스트들도 화려한데 박용택 정우람 송승준 등 20여명에 달한다. 심 위원은 “어렵사리 출연을 부탁했는데 모두들 힘들고 바쁜 시간을 쪼개 흔쾌히 응해줬다”면서 “'내가 동료들과 잘 지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내심 뿌듯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어려운 부탁을 들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심수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MBC스포츠플러스 제공

그의 커리어를 얘기할 때면 단골 안주로 등장하는 ‘18연패’를 빼놓을 수 없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18연패에 빠지며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심 위원은 그러나 “오히려 내 인생에 자랑스러운 훈장”이라고 했다. 그는 “연패는 사실이지만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면 그리 오랜 기간 선발 투수로 있진 못했을 것이다. 인정받았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긍적적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18연패 동안 경기 내용이 아주 나빴던 건 아니다. 이 기간 74.1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5경기나 된다. 압도적인 피칭을 한 건 아니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선수로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도 “딱히 없다. 그 시절 난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에 지명되기도 어렵거니와 2군에 머물다 포기하는 선수도 많다. 게다가 프로 선수 중 1%만 성공한다는 FA까지 해 봤다.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웃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금, 2021년 그의 목표는 뭘까. “야구 선수가 야구를 그만두면 금방 잊히잖아요. 야구팬들과 대중들에게 잊힌다는게 가장 무서운 것 같아요. 심수창이라는 제 이름을 꾸준히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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