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골프 관심 높아져.."홍보효과 딱이네"

조희찬 2021. 1.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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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 복귀하는 배경은(36)의 옷은 기업들 로고로 빼곡하다.

신생 구단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승의 노승열(30) 등 세 명의 프로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핀테크 기업 웹케시그룹도 지난달 골프단을 창단해 KPGA코리안투어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태훈(36)을 비롯해 김성현(23), 장승보(25), 박정환(28) 등 네 명을 창단 멤버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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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문구·IT 등 중견기업들도 후원 러시
비용대비 긴 노출 '가성비 굿'
스폰서 시장에 속속 '새 얼굴'
지벤트·웹케시 올 골프단 창단
키움증권, 배상문과 재결합
올 7개 기업 후원받는 배경은
"한창때 보다 후원기업 많아요"

7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 복귀하는 배경은(36)의 옷은 기업들 로고로 빼곡하다. 주방 인테리어업체 세티나인(SETININE)이 모자 정면을 차지했고 다이어리로 유명한 문구·사무용품 제조기업 양지사는 모자 왼쪽과 상의 왼쪽 뒤에 로고를 새겼다. 두 회사 모두 골프 선수 후원에 지갑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총 7개 기업으로부터 후원받는 배경은은 14일 “(한창 선수 생활을 했던) 7~8년 전에 비해 후원해주겠다는 기업이 정말 많다”며 “골프에 대해 확 달라진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매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골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스폰서 시장에 ‘새 얼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기업 또는 건설회사 등 몸집이 큰 기업들 위주였던 이전과 달리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견기업부터 소규모 회사까지 골프 마케팅에 참전하는 모습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KLPGA투어의 평균 시청률은 0.603%로, 2019년(0.426%)보다 약 1.5배로 올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에 육박했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도 평균시청률이 0.224%로 2019년보다 약 두 배로 늘어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부터 골프단을 운영하는 지벤트(ZIVENT)는 프리미엄 자동차 필름을 생산하는 회사다. 신생 구단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승의 노승열(30) 등 세 명의 프로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골프와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김장호 지벤트 대표는 “골프단의 첫걸음으로 손색없는 경기력과 실력을 갖춘 프로들을 영입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도 올해 새로 들어오는 골프 후원사다. 이미 ‘A급’ 선수를 확보했고 연초 창단식을 할 전망이다. 핀테크 기업 웹케시그룹도 지난달 골프단을 창단해 KPGA코리안투어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태훈(36)을 비롯해 김성현(23), 장승보(25), 박정환(28) 등 네 명을 창단 멤버로 영입했다.

 키움도 11년 만에 후원 활발

키움증권도 골프 마케팅을 다시 활발히 하는 모습이다. 2010년까지 후원한 PGA투어 2승의 배상문(35)과 11년 만에 다시 손을 잡으면서다. 키움증권은 PGA 콘페리(2부)투어에서 재기를 노리는 배상문과 최근 후원 조인식을 했다. 정규투어 복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선수 측에 전했다. 배상문은 “(11년 전) 키움 모자를 쓰고 경기했을 때 성적이 좋았다”며 “좋은 기운이 있는 키움증권과 다시 함께하게 돼 올해 성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프계를 향한 기업들의 러브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골프 인구에 비해 ‘프로 골프’라는 종목의 콘텐츠 소비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모든 종목이 중단됐던 지난해 5월 국내에선 과감하게 경기를 시작했고 당시의 높은 인기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프대회를 중계하는 방송사 관계자는 “다른 종목이 한두 시간 안에 끝나는 것과 달리 골프 중계는 매일 5~6시간씩 나흘간 이어진다”며 “노출 시간을 감안하면 스폰서엔 선수 후원이 매우 가성비가 좋은 홍보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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