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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양쪽 손 모두 손가락이 4개뿐인 영국 테니스 선수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241위 프란체스카 존스(21·영국)는 태어날 때부터 양쪽 손에 손가락이 4개였고, 발가락은 오른쪽이 3개, 왼쪽은 4개다.
선천적인 지결손증 형성 장애 증후군인 존스는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1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예선 3회전에서 루자징(200위·중국)을 2-0(6-0 6-1)으로 완파했다.
존스는 이번 예선 1회전에서 모니카 니쿨레스쿠(144위·루마니아)를 2-0(6-3 6-2)으로 꺾었고, 2회전에서는 야나 페트(209위·크로아티아)를 2-1(7-6<9-7> 2-6 6-1)로 따돌렸다.
1회전 상대 니쿨레스쿠는 2012년 세계 랭킹 28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2000년생 존스는 2019년 고국인 영국에서 열린 윔블던 예선에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고, 두 번째 메이저 도전인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3연승을 거둬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본선 무대에 나가게 됐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은 세계에서 테니스를 가장 잘 치는 선수 남녀 128명씩만 출전하는 '꿈의 무대'다.
올해 호주오픈 본선은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하더라도 상금 10만 호주달러를 받는다. 이는 웬만한 직장인 연봉보다 많은 8천500만원 정도다.
AFP통신은 "존스는 어릴 때 의사로부터 '테니스 선수로 성공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 여자 선수 가운데 5번째로 세계 랭킹이 높은 존스는 "사람들의 시선을 바꿔놓고 싶었다"며 "이런 증상이 나를 정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10차례 이상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존스는 "호주로 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본선에서 세리나 윌리엄스와 만나더라도 정말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올해 호주오픈은 2월 8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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