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도 최경주도 "퍼터야 좀 도와줘"

조효성 입력 2021. 1. 15. 20:12 수정 2021. 1. 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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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소니오픈 1라운드
우승후보 1순위 임성재 2언더
버디기회 16차례나 잡고도
퍼팅 수 33개로 그린서 흔들
최경주, 짧은 퍼팅 연속 실패
김시우 버디 6개로 공동 4위

'막내' 임성재(23·CJ대한통운)도 '맏형' 최경주(50·SK텔레콤)도 모두 그린에서 고개를 숙였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년 첫 풀필드 대회인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평균 313야드를 날리고 88.89%에 이르는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적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55위에 그쳤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정교한 샷 때문이었다. 임성재는 앞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티샷부터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전체 1위였다. '티 투 그린 이득타수' 부문에서 2.38타. 드라이버와 아이언만으로 경쟁자들보다 2타 이상 이득을 본 것. 하지만 당시 공동 5위에 그친 이유는 퍼팅 때문이었다. 당시 임성재는 '퍼팅 이득타수'에서 -0.815타를 기록했다. 벌어놓은 타수를 그린에서 까먹은 것이다.

임성재는 2021년을 앞두고 퍼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요한 순간 성공시키는 클러치 퍼팅 능력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소니오픈 첫날에도 임성재는 퍼팅에 발목이 잡혔다.

그린적중률 88.89%는 18개 홀 중 무려 16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날 임성재가 기록한 버디는 단 2개. 퍼팅을 무려 33차례나 한 결과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 얻은 여덟 차례의 버디 기회에서 모두 '2퍼팅 파'를 기록했다.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낸 마지막 9번홀(파5)에서는 '2온 2퍼팅 버디'였다. 이날 '원퍼트 버디'는 임성재의 10번째 홀인 1번홀(파4) 단 한 번뿐이었다. 이날 임성재의 '퍼팅 이득타수'는 -2.268타. 이 대회 평균보다 2타 이상 그린에서 잃었다는 얘기다. 다행인 점은 임성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린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것이다. 올 시즌 임성재는 1라운드 평균 퍼트 수가 30.11개로 211위지만 점점 줄며 29.67개(170위), 28.63개(94위)에 이어 최종일에는 28개(49위)로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2008년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도 12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13·14번홀에서 1~2m 파퍼팅을 연달아 놓치며 3언더파 67타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올해 스릭슨과 계약하고 모든 골프 용품을 다 교체한 최경주도 이날 샷 감각은 좋았지만 그린에서 아쉽게 타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피터 맬너티와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 호아킨 니만(칠레)이 8타씩 줄이며 공동 선두를 형성한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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