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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롤모델 임성재처럼..전 세계에 제 이름 알릴래요"

임정우 입력 2021. 01. 18. 00:01 수정 2021. 01. 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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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 배용준, 임성재와 같은 '팀 CJ' 자부심 느껴
올해 목표는 KPGA 챌린지투어 3승·상금왕
후원사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 쌓아
내년 코리안투어 출전권 따낼 것
2m 퍼트 입스 이겨낸 정신력 바탕
2024년까지 단계적 목표세워 도전
배용준. (사진=배용준)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라고 불릴 또 한 명의 기대주가 등장했다. 2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프로로 전향한 배용준(20)이 그 주인공이다.

배용준은 아마추어 시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와 송암배, 호심배 등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9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에 출전해 꿈의 무대를 경험했다.

2000년생 배용준의 프로 첫 무대는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다. 배용준은 올해 챌린지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며 코리안투어 진출을 노린다. 그는 17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2년을 채운 뒤 프로로 전향하느라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올해 목표는 챌린지투어 3승을 하고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이다. 내년엔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용준에 대한 기대감은 모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3), 김시우(26), 안병훈(30) 등과 함께 ‘CJ’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게 됐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형들과 같은 로고를 달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하루빨리 PGA 투어에 진출해 내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 CJ 모자를 쓰는 건 남다른 의미가 있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고 당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배용준은 “팀 CJ라는 자부심이 엄청나다. CJ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성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한국과 콘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에 진출한 뒤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성재 형처럼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배용준이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부모에게 선언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갔다가 연습 그린에서 퍼트했는데 홀로 사라지는 짜릿함에 매료됐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골프는 내 운명이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골프에 푹 빠져 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배용준의 롤모델은 임성재다. 그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남자 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성재 형처럼 꾸준하면서 강력한 한 방까지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아마추어 때 성재 형과 함께 경기한 적이 있는데 PGA 투어에서도 동반 플레이를 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배용준은 2024년까지의 명확한 목표도 가지고 있다. 그는 “올해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따내는 것과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하는 것”이라며 “2022년에는 콘페리 투어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어 PGA 투어 회원 카드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고 2024년에는 PGA 투어 첫 우승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다”며 “한 번에 톱랭커가 될 수 없겠지만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는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간절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배용준의 미래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2m 이내 퍼트 입스(Yips)를 이겨낸 강인한 정신력이다. 퍼트 입스는 어드레스에 들어갔을 때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상적인 스트로크를 하지 못하게 만들어 ‘골프의 병’으로 불린다. 그러나 배용준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매일 수백 개의 공을 굴리고 눈을 감고 퍼트를 하는 등 피나는 연습으로 퍼트 입스를 이겨냈고 국가대표로 2년 활약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공군 조종사인 아버지 덕분에 정신력만큼은 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1년간 나를 괴롭혔던 퍼트 입스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아버지에게 배운 정신력이다”고 말했다.

배용준은 PGA 투어 통산 10승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PGA 투어에서 두 자릿수 우승을 차지하고 남자골프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맨 위에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배용준. (사진=배용준)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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