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황의조는 최전방, 수비를 괴롭게 만드는 '오프 더 볼' 침투

유현태 기자 2021. 1.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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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겐 어울리는 포지션이 있다.

황의조에겐 최전방이 바로 그런 위치다.

득점 장면에서도 황의조는 움직임만으로 수비를 떼어놨다.

황의조가 문전에서 앞뒤로 움직이면서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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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선수에겐 어울리는 포지션이 있다. 황의조에겐 최전방이 바로 그런 위치다.


황의조가 시즌 3번째 골을 기록했다. 보르도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알리안츠리비에라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20라운드에서 니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보르도는 8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초반 황의조는 측면에 종종 기용됐다. 조시 마자가 주로 최전방에 나서고 황의조는 윙포워드로 나섰다. 수비할 때마다 깊이 내려왔다. 폭발적인 주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기에 역습에서 힘을 내긴 어려웠다. 측면에선 아무래도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 1대1 돌파 능력이 필요하다. 골잡이로서 날카로운 면모는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14라운드까지 골맛을 보지 못했던 것은 포지션의 문제도 있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 봐야 한다.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이후 장루이 가세 감독은  황의조를 자주 최전방에 배치하고 있다. 그리고 황의조는 점차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면서 경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니스전에선 황의조가 어떤 장점을 가진 선수인지 보여주는 쇼케이스 같았다. 니스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팀이고,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운영한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골을 어떻게 잡아내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중앙에서 수비 뒤를 파고드는 '오프 더 볼'의 움직임에서 빛났다. 수비 뒤로 U자를 그리며 크게 돌아뛰거나, 대각선으로 침투했다. 수비의 시선을 벗어나면서도 가속할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목표였다. 전반 27분 오른발 슈팅, 후반 16분 왼발 슈팅이 모두 오프사이드를 깨뜨리며 수비 뒤로 침투하는 움직임에서 나왔다.


득점 장면에서도 황의조는 움직임만으로 수비를 떼어놨다. 후반 5분 야신 아들리가 니스의 스리백 뒤를 노려 측면을 돌파했다. 황의조가 문전에서 앞뒤로 움직이면서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눈앞에 있는 공과 머리 뒤에서 움직이는 황의조를 동시에 체크할 순 없었다. 황의조는 움직임만으로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두고 아들리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측면에 배치될 때와 확실히 다른 움직임이다. 15라운드 첫 골을 포함해 스트라이커로 배치되는 경우가 늘었다. 최근 6경기에서 3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가세 감독도 황의조에게 '맞는 옷'이 무엇인지 파악한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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