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역전에 역전!' 2연승 신바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선수들한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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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승부 끝에 우리은행이 웃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4-73로 승리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친기색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안 그래도 얇아진 선수층과 상대팀 김애나(26,164cm)가 식을 줄 모르는 손끝감각까지 뽐내고 있어서 위성우 감독은 연장은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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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조태희 인터넷기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승부 끝에 우리은행이 웃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4-73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숨 막히는 대결에서 박혜진이 해결사로 나서며 2연승을 달성했다.
지금의 2연승은 우리은행에게 있어서 보통의 2연승이 아니다. 김정은,최은실 없이 청주 KB스타즈,신한은행이라는 강적들을 상대로 거둔 연승이라 더욱 값지다.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접전승부를 치른 탓일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친기색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위성우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뛸 선수가 없었는데 내용을 떠나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 선수들한테 고맙단 말을 하고 싶고 남은 7경기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종료 5초 전 우리은행은 2점 차(71-73)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불렀다. 안 그래도 얇아진 선수층과 상대팀 김애나(26,164cm)가 식을 줄 모르는 손끝감각까지 뽐내고 있어서 위성우 감독은 연장은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못 박았다. 그래서 위성우 감독은 오로지 박혜진을 위한 3점슛 작전을 지시했고 박혜진은 이날 본인의 8번째 3점슛을 작렬시켰다.
위성우 감독은 "연장전가면 못 이긴다고 생각했다. 뛸 선수도 없었다. (김)애나 선수도 잘하고 있어서 연장은 안됐다. 근데 운 좋게 잘 걸려 들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위 감독은 "아직 어리다 보니까 상대가 조금만 압박하면 본인이 하고 싶은 농구를 잘 못한다. 그걸 요령 있게 할 수 있도록 키우고 싶었다. 본인이 이겨내려고 해야 한다. 피하면서 얻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그런 걸 원하지도 않는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혀보면서 본인이 느껴봐야 한다. 그렇게 져보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거다. 오늘 많이 혼내기도 했지만 이 모든 건 성장하는 과정이다"며 박지현의 성장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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