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탑재한 '빅네임 효과'..K리그 이적시장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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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구단이 스타 플레이어 출신을 감독이나 주요 요직에 앉히는 건 비단 수준 높은 전술, 경기력만 기대하는 게 아니다.
흔히 유럽 빅리그에서도 감독이나 최고경영자 역량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로 '어느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느냐', '기존 주력 선수를 잡을 수 있느냐' 등이 포함돼 있다.
울산은 애초 지난해 맹활약한 주력 선수의 타 리그 또는 타 팀 이적설이 나돌았는데 홍 감독의 존재를 앞세워 이탈자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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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프로 구단이 스타 플레이어 출신을 감독이나 주요 요직에 앉히는 건 비단 수준 높은 전술, 경기력만 기대하는 게 아니다. 선수 영입전에서도 이들의 존재가 크다. 흔히 유럽 빅리그에서도 감독이나 최고경영자 역량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로 ‘어느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느냐’, ‘기존 주력 선수를 잡을 수 있느냐’ 등이 포함돼 있다.
올겨울 한국 축구계 빅네임 또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들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울산 현대는 홍명보 신임 감독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역 시절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그는 울산을 통해 3년 6개월 만에 현장 지도자로 돌아왔다. 현직 지도자나 베테랑 선수 뿐 아니라 어린 자원에도 커다란 뉴스였다. 울산은 애초 지난해 맹활약한 주력 선수의 타 리그 또는 타 팀 이적설이 나돌았는데 홍 감독의 존재를 앞세워 이탈자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리고 ‘젊은 선수 리빌딩’ 기조 아래 착실히 보강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다가 해외 진출을 노린 공격수 이동준을 일찌감치 접촉해 영입했다. 지난해 미국메이저리그싸커(MLS)와 포르투갈 이적이 구체화했던 이동경은 새 시즌을 앞두고 해외 리그 도전으로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최근 울산과 2021년까지였던 계약을 2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울산 관계자는 “홍 감독께서 (부임 앞두고) 가장 먼저 주문한 게 ‘이동경을 꼭 잡아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이동경과 식사하면서 ‘왜 그가 필요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홍 감독은 현역 끝자락에 MLS 무대(LA갤럭시 소속)를 누빈 적이 있다. 이동경에게 MLS의 장,단점을 등을 얘기하면서 전성기를 지향하는 나이인 만큼 미국보다 K리그에서 더 증명한 뒤 큰 무대를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울산 관계자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다고, 감독이 바뀌면 자신의 거취를 두고 여러 선수가 고민한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가 ‘홍명보여서’ 더 믿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강원FC도 행정가로 거듭난 이영표 신임 대표이사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역 시절 ‘초롱이’라는 애칭을 안으며 똘똘한 축구를 펼친 그는 이적시장에서 행정가로도 화려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미드필더 김동현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K리그 초유의 5각 트레이드를 주도해 화제를 모았고, 유럽 리그 진출을 그린 대구FC 김대원을 절묘한 타이밍에 접촉해 강원 품에 안겼다. 또 ‘전술의 핵심’ 한국영도 애초 다른 빅클럽 이적이 유력했지만 이 대표이사가 4년 재계약을 제시했고, 자신이 지향하는 축구 비전을 언급하며 마음을 얻었다. 이들 모두 “이 대표이사 체제에서 한 번 축구를 해보고 싶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해 광주FC의 사상 첫 상위리그(그룹A) 진출을 이끌며 주가를 높인 박진섭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FC서울 지휘봉을 잡았는데 팀에 가장 필요했던 최전방 공격수에 ‘옛 제자’ 나상호를 심었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는 지난해 하반기 FC도쿄에서 성남으로 임대돼 7골을 집어넣으며 제 기량을 발휘했다. 높은 몸값에 성남이 완전 이적으로 품는 데 실패했고, 이후 여러 빅클럽이 그의 영입을 두고 경쟁했다. 하지만 과거 광주에서 박 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신뢰를 쌓은 나상호는 일찌감치 서울행을 마음먹었고, 마침내 검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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