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 목발 짚은 맥그리거, 3차전이라면?

김태훈 2021. 1. 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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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1년 만에 가진 옥타곤 복귀전에서 생애 첫 TKO 패배 굴욕을 뒤집어썼다.

논란 속에도 UFC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의 역사를 썼던 맥그리거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 서 "준비도 많이 했고, 내 능력을 믿는다. 1분 내 정리할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이날 생애 첫 TKO 패배로 체면을 구겼다.

흐름을 내준 맥그리거는 균형을 잃은 채 포이리에가 퍼붓는 펀치를 맞고 생애 첫 TKO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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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7] 펀치 능력 여전해도 카프킥에 속수무책 'TKO패'
카운터와 리치 우위만으로 킥 사전 차단했던 페더급과는 달라
UFC 코너 맥그리거. ⓒ 뉴시스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1년 만에 가진 옥타곤 복귀전에서 생애 첫 TKO 패배 굴욕을 뒤집어썼다.


맥그리거는 24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인공섬 야스 아일랜드에서 펼쳐진 'UFC 257'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매치에서 ‘랭킹 2위’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를 맞이해 2라운드(2분 32초) TKO 패로 무릎을 꿇었다.


논란 속에도 UFC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의 역사를 썼던 맥그리거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 서 “준비도 많이 했고, 내 능력을 믿는다. 1분 내 정리할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이날 생애 첫 TKO 패배로 체면을 구겼다.


반면 ‘명승부 제조기’ 포이리에는 약 6년 전(UFC 178) 맥그리거에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거액의 파이트머니 외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수상으로 수입도 두둑하게 챙긴 포이리에는 맥그리거를 KO시킨 최초의 파이터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초반 주도권은 피하지 않고 전진한 맥그리거가 잡는 듯했다. 원거리에서의 감각적인 잽과 스트레이트의 정확도는 여전히 높았다. 포이리에는 테이크다운 시도 이후 클린치 싸움을 걸다가 오히려 맥그리거에 엘보우와 어깨 공격을 허용했다.


맥그리거에 밀렸지만 포이리에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펀치 싸움에는 밀렸지만 집요하게 카프킥을 꽂아 넣으며 하체에 데미지를 안겼다. 맥그리거도 오른쪽 다리에 부담이 축적되면서 활발한 스텝을 보여주지 못했다. 킥 캐치도 어려웠다.


그 여파로 맥그리거는 2라운드에서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고전했다. 흐름을 내준 맥그리거는 균형을 잃은 채 포이리에가 퍼붓는 펀치를 맞고 생애 첫 TKO 패배를 당했다.


UFC 코너 맥그리거. ⓒ 뉴시스

경기 후 맥그리거는 목발을 짚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ESPN 등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경기 중 다리 근육이 많이 약해졌고 크게 다쳤다. 포이리에의 하체를 공격하는 카프킥 등은 대단했다”고 인정하면서 “이제 1승1패가 됐다”며 3차전을 암시했다. 포이리에 역시 “3차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의 문제일 뿐, 둘의 3차전은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킥에 대한 대처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지 않는다면 3차전에서도 맥그리거가 고배를 들이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프킥은 레그킥 중에서도 데미지를 크게 안기는 기술이다. 활발한 스텝을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맥그리거에게는 치명적이다.


정찬성이 뛰고 있는 페더급에서는 맥그리거가 리치의 우위와 무시무시한 카운터로 상대의 레그킥 시도 자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지만, 상위 체급인 라이트급에서는 그런 장점을 발휘하기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래플링으로 킥 시도 타이밍을 주지 않는 것 외 맥그리거가 체급 내 정상급 파이터의 하체를 향한 킥 수비는 어렵다. 3차전이라고 해서 결과가 확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맥그리거가 UFC에서 최고의 상품성을 자랑하는 파이터인 만큼,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전략으로 반전을 일으킬 여지는 살아있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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