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김시우 "최경주 8승까지는 아직 먼 길, 올해 우승 목표는 이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입력 2021. 1. 25. 10:40 수정 2021. 1. 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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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시우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시우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김시우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음은 소속사 스포티즌을 통해 보내온 일문일답.

-두 번째 우승과 오늘 사이에 꽤 시간이 있는데, 오늘 우승은 어떤 의미 인가.

“지난 3년 동안 2~3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를 못 했었다. 그래서 어제는 잠이 잘 안 왔다. 플레이어스 이후 여러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항상 아쉽게 우승까지 하진 못했었다.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했고 우승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우승이 매우 뜻 깊다. 이 대회 이후에 자신감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매우 행복하다.”

-11번 홀에서 또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샷을 했는데? 어떤 생각이었나?

“11번 홀에서 거리가 충분히 갈 만 한 홀이었는데, 왼 쪽에 물이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빠지는 것 보다는, 캐리가 좀 짧아도 충분히 굴러서 갈 수 있어서, 그래서 왼쪽으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3번 우드를 잡지 않고, 안전하게, 드라이버는 절대 왼쪽으로 안 간다는 믿음이 있어서 드라이버를 쳐서 좀 캐리를 짧게 해서 언덕을 이용해서 더 내려가게 쳤다.”

-군대는 다녀왔는가? 아니라면 언제 계획하고 있는가.

“아직 안 다녀왔다. 반드시 가야 할 의무이기 때문에 갈 예정인데, 언제 갈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

-이 피트 다이 코스에 대한 기억이 좋을 듯 한데.

“ 우선 이 골프장에 오면 항상 나한테는 좋은 기억이 있는데, 처음으로 PGA 투어에 오게 된 기회를 이 코스에서 얻었고, 내가 17살에 이 코스에 오면서 투어 Q-스쿨을 통과했기 때문에 정말 좋은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항상 오면 자신감 있게 플레이 했었는데, 이번 주에도 그때 기억을 살려서 조금 더 편안하게 플레이 했던 것 같고, 이런 좋은 기억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주 내내 보기 프리 라운드를 했는데, 경기 중에 이 부분이 신경 쓰이지 않았는지.

“이번 주에 보기 프리 라운드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보기 프리를 신경쓰기 보다는 매 순간 내 샷에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보기 프리한 것도 몰랐고, 그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내 시합에 대해서 내 상황에 대해서 더 집중을 했던 것이 보기 프리까지 이어진 것 같다. 계속 후반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선수들의 경기 상황을 알아야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지 공략을 할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스코어 보드를 봤는데, 패트릭 선수가 계속 버디를 많이 쳐서, 나도 좋은 흐름에 있었기 때문에 흐름을 잃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한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면 또 뒤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플레이를 했던 것이 마지막에 16, 17번홀에서 좋게 버디 찬스를 살린 것 같다.”

-어제 밤에 잘 못 잤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이런 경우가 흔한가? 어제 잘 잤나.

“매년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 살리지 못해서, 어제 정말 잠도 잘 못 자고, 잠을 잘 못 잘까 봐 멜라토닌도 먹고 잤는데, 그래도 잘 못 자서 좀 걱정을 많이 하면서 잤던 것 같다.”

-통산 3승으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한 선수가 되었는데, 최경주 선수의 통산 8승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나.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올해 목표에 변화가 생겼나.

“우선 최경주 프로님이 쌓으신 업적이 워낙 많기 때문에 내가 최프로님 기록이나 승수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내 목표는 이번 년도에 우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올해 우승을 굉장히 이르게 달성해서, 또 시즌 끝나기 전에 투어 챔피언십까지 간다든지, 또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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