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브래디 약팀 이끌고 수퍼보울 기적 던졌다
올 시즌 약체 탬파베이 입단
18년 만에 수퍼보울행 이끌어
미국 프로풋볼(NFL) 백전노장 쿼터백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또 하나의 전설을 썼다.
탬파베이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 그린베이 램보필드에서 열린 내셔널콘퍼런스 결승에서 그린베이 패커스를 31-26으로 이기고 수퍼보울(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탬파베이가 수퍼볼에 진출한 건 2003년 이후 18년 만이다.
브래디는 베테랑다운 노련한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터치다운 3개를 성공했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유니폼을 입고 수퍼보울에 9차례 진출해 6번이나 우승했다. 21시즌째 활약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세 차례 차지했다. NFL 역대 최고 쿼터백이라는 평가다.
올 시즌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년간 뛴 뉴잉글랜드를 떠나 탬파베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뉴잉글랜드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주저해서다. 탬파베이는 '만년 하위팀'이었다. 명문 뉴잉글랜드처럼 스타 선수들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브래디 맞춤 전술을 짜주는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도 없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브래디가 고전할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브래디는 예상을 뒤엎었다. 2007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 못했던 탬파베이는 올 시즌 11승 5패로 1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브래디 덕분이다. 그는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패싱야드 3위에 올랐다. 터치다운 패스는 40개로 리그 2위다.
브래디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워싱턴 풋볼팀(와일드카드전)과 뉴올리언스 세인츠(디비전 플레이오프)를 연파했다. 콘퍼런스 결승에서 그린베이까지 꺾고 기어코 개인 통산 10번째 수퍼보울에 올랐다.
수퍼보울은 다음 달 8일 탬파베이 홈구장 제임스 레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NFL 역사상 개최 팀이 수퍼보울에 진출한 건 탬파베이가 처음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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