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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KOBE] ⑤ 'MAMBA OUT' 마지막까지 코비다웠던 그의 쇼킹한 은퇴경기

조태희 입력 2021. 01.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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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태희 인터넷기자] 코비 브라이언트가 농구팬들 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2020년 1월 26일(미국시간), 코비는 딸 지아나와 함께 농구 훈련을 가던 중 불의의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NBA 선수들은 물론 전 세계 선수들, 농구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애도했다. NBA도 올스타전 방식까지 바꿔가며 코비를 추모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점프볼 역시 그를 추억하는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 코비의 순간을 준비해보았다. 

 

"What can I say? MAMBA OUT"

레전드 코비는 마지막까지 슈퍼스타다운 퇴장을 보여줬다.

2016년 4월 13일 전 세계의 농구팬들의 이목이 일제히 LA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로 집중됐다. 이유인 즉 세계를 호령했던 농구화신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경기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랩퍼 제이지, 스눕독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농구 레전드의 마지막 경기를 보려고 모였다.

코비는 본인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에서 6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설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코비는 2009년 2월 2일 뉴욕 닉스를 상대로 기록했던 61득점 이후로 가장 많은 득점을 쌓으며 은퇴경기를 마쳤다.

코비는 1쿼터부터 15득점을 몰아치면서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돌파, 잽 스텝 이후에 점퍼, 화려한 풋워크, 공을 건네받자마자 시도하는 3점슛 등 코비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2쿼터에도 코비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1쿼터부터 본인의 매치업 상대였던 고든 헤이워드, 로드니 후드 등을 가볍게 제치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전반전에만 22득점을 쏟아 부은 브라이언트지만 필드골 성공률만 봤을 때(7/20) 50득점은커녕 40득점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기란 무리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코비는 커리어 내내 들어온 'Mr.클러치'라는 별명답게 후반전에만 38득점을 더 추가하면서 본인이 왜 NBA 전설인지를 몸소 증명했다.

특히 4쿼터 막판 5분 41초 동안 17득점을 집중하면서 14점 차(68-82)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4초 전 같은 팀 조던 클락슨에게 코트를 가로지르는 패스를 건네며 쐐기포를 도왔다. 커리어 내내 이기적인 플레이로 지적받던 코비가 커리어 마지막에 기록했던 종목이 이타적인 어시스트로 마무리 지은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

코비는 직전 6경기에서 전부 패배하였지만 본인의 NBA커리어 마지막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코비는 마지막까지 승리자로 남았다.  

코비는 경기가 끝난 뒤 은퇴 스피치에서 "20년 내내 패스 좀 하라고 지적받았지만 오늘은 절대 패스하지 말고 공격만하라고 주변에서 말했다(웃음)"며 웃음 지었다.

필자는 코비의 은퇴경기를 보면서 코비의 지난 커리어를 떠올렸다. 이날 경기는 그저 코비의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한 선수의 커리어가 전부 녹아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1쿼터에 패기로 몰아쳤던 15득점은 어린나이에 NBA 도전장을 내밀고 좋은 파트너를 만나 우승까지 차지했던 생기발랄함을. 2쿼터에는 7득점으로 최저 득점에 그치며 만만치 않은 홀로서기를 회상하게 했다.

3쿼터는 15득점을 추가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하며 보란 듯이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던 본인의 노력이 엿보였다. 그리고 본인의 커리어 마지막 4쿼터에서 클러치 능력을 한껏 뽐냄과 동시에 어시스트 3개를 곁들이며 조던 키즈로 자랐던 그가 이제는 스스로 코비 키즈의 모체가 되어 재능 좋은 자원들의 우상이 되었다.

슈퍼스타는 응당 관객들에게 볼거리 그 이상을 제공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을 코비를 통해 알 수 있다. 커리어 내내 기대감을 갖게 하는 플레이를 펼쳤던 코비는 이제 하늘의 별이 되었다. 어쩌면 은퇴경기 후 그의 스피치는 준비도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그의 운명을 암시했는지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건 그의 ‘맘바 멘탈리티’와 수많은 하아라이트 필름은 전 세계 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농구 팬들의 가슴을 여전히 뜨겁게 한다.

#이미지_김민석 작가 제공

 

점프볼 / 조태희 기자 273whxo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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