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엔 국가대표 논란..KBL, 코로나19에 또 휘청
[스포츠경향]
프로농구가 올시즌에도 코로나19로 휘청거린다. 지난 시즌 초유의 조기종료 사태를 맞았던 프로농구가 이번에는 국가대표 차출 논란을 앓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2일 남자농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라건아(KCC), 이승현(오리온), 전준범(현대모비스), 허 훈(KT), 김낙현(전자랜드), 변준형(KGC), 이관희(삼성), 안영준(SK), 김시래(LG), 김종규(DB), 강상재(상무), 여준석(용산고)이 선발됐다. 프로 10개 팀에서 1명씩, 그리고 상무 소속 선수와 고교 선수 1명이 뽑혔다.
이 선수들은 2월18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참가한다. 22일까지 4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귀국하면 코로나19로 인한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 지점이 논란의 화근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은 A매치 기간을 고려해 2월12일~23일을 휴식기로 추가했다. 10개 구단은 휴식기를 마친 뒤에도 2주 동안은 차출된 선수를 빼고 경기해야 하게 됐다. 그런데 일부 선수들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발탁된 선수의 전력상 비중이 팀별로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리그 진행중인 점을 고려해 팀당 1명씩만 고르게 선발하기로 하고 포지션별 배분했지만 팀별 ‘손익’을 균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구단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결국 대표팀을 구성한 김상식 대표팀 감독과 추일승 경기력향상위원장이 대회 뒤 사퇴하겠다고 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결국 코로나19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 11월 바레인 예선에는 선수들의 안전을 이유로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았다. A매치 휴식기를 잡아놨던 KBL은 이 기간 그냥 쉬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터라 2월 필리핀 대회에도 불참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FIBA가 11월 불참에 대해 지난 19일에야 16만스위스프랑(약 2억원) 벌금과 승점 2 삭감 징계를 통보해왔다. 2월에도 불참하면 8월 본선에 못 나가고 향후 국제대회 참가를 보장할 수 없게 된다. 이에 협회가 급히 대표팀을 구성하게 됐다.
농구 대표팀 선발과 운영은 농구협회가 주관한다. KBL과 상의를 거치지만 결정권은 협회에 있다. 소통의 오류라고 하기에는 대표팀을 선발한 경기력향상위원회에 10개 구단 중 당사자인 이상범 DB감독과 서동철 KT 감독도 포함돼있다. DB와 KT 역시 핵심 센터와 가드인 김종규와 허훈을 대표팀에 보내야 한다. 이상범 감독은 “내가 위원회 소속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 리그를 치르느라 제대로 참석을 못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 출전을 엄두낼 수 없었기에 대표팀을 일찍이 꾸리지 못한 상황에서 FIBA 징계라는 돌발변수가 생기자 리그 진행 중 갑자기 대표팀을 꾸리다보니 벌어진 사태다.
일단 농구협회는 필리핀 예선을 치른 뒤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면 후임 사령탑을 정해야 하는 고민을 떠안았다. KBL은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선수들이 2주 격리 기간을 거친 이후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표팀 선발에 불만이 생긴 구단들의 가장 큰 우려이기도 하다. 이상범 감독은 “체육관을 섭외해서 대표팀 선수들이 돌아온 뒤 격리 상태로 같이 운동할 수 있게 하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협회과 연맹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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