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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의 고백, "을용타 사건 후 바로 사과..벌금 1000만원"

이현호 기자 입력 2021. 01. 26. 18:43 수정 2021. 01. 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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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을용(45)이 18년 전 중국전에서 나온 '을용타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조원희의 '이거해조 원희형' 채널에 출연한 이을용은 "동아시안컵 첫 경기(홍콩전)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선수들 태클 때문에 발목을 계속 접질렸다. 신경이 예민해졌다. 한두 번 당하다보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무의식적으로 머리가 핑 돌았다. 그 사건으로 벌금 1,000만 원을 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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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이을용(45)이 18년 전 중국전에서 나온 '을용타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을용은 현역 시절 왼발잡이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부천SK(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기에 2002 한일월드컵 엔트리에 발탁돼 4강 신화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을용은 예리한 왼발킥으로 폴란드전에서 황선홍의 결승골, 미국전에서는 안전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3,4위전 터키전에서는 프리킥골을 넣어 월드컵 한 대회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반이 지난 2003년 12월,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중국의 동아시안컵 경기가 열렸다. '공한증(중국이 한국을 이기지 못하는 현상)'이 한창일 때였다. 선발 출전한 이을용은 전반 종료 직전 왼발로 코너킥을 올려 유상철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가자 중국은 거친 파울로 응수했다. 그러던 후반 13분에 사건이 발생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을용을 향해 공격수 리이(11번)가 태클을 범했다. 공과 관계없이 이을용의 발목을 보고 들어간 태클이었다.

흥분한 이을용은 한 바퀴를 돌아 오른손으로 리이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리이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뒹굴었고 잠시 후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을용은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을용의 A매치 51경기 기록 중에서 유일하게 퇴장당한 경기다. 이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다양한 버전의 을용타 합성사진. 놀랍게도 첫 사진은 합성이 아닌 원본이다.

을용타 사건은 십 수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팬들은 이때의 현장 사진을 다양한 버전의 합성사진으로 가공해 제2, 제3의 창작물로 만들었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한국이 중국과의 스포츠 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는 이 합성사진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곤 한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는 이을용이 옛 이야기를 털어놨다. 조원희의 '이거해조 원희형' 채널에 출연한 이을용은 "동아시안컵 첫 경기(홍콩전)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선수들 태클 때문에 발목을 계속 접질렸다. 신경이 예민해졌다. 한두 번 당하다보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무의식적으로 머리가 핑 돌았다. 그 사건으로 벌금 1,000만 원을 냈다"고 회상했다.

이을용은 곧바로 리이를 만나 사과를 전했다고 한다. 그는 "경기 끝나고 그 선수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라커룸 가는 통로에서 만났다. 미안하다고 했더니 리이가 웃으면서 넘겼다"고 덧붙였다.

조원희가 "리이 선수가 지금은 중국에서 지도자를 한다고 한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하자 이을용은 "그때는 각 나라의 국가대표 선수였으니까...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됐다. 리이 선수에게 미안하다. 서로 감독이 되어 다시 만나면 밥이라도 한번 사겠다"고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거해조 원희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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