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경향신문

쏘는 건 자유, 승부엔 족쇄..자유투 '부담감을 내던져라'

조홍민 선임기자 입력 2021. 01. 26. 22:00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올 시즌 핸드체킹 룰 강화에 증가
승패 가르는 결정적 장면 많아져
실패 땐 패배 책임..각 팀 맹연습

[경향신문]

연장까지 간 지난 25일 하나원큐-삼성생명전은 자유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한판이었다. 연장 초반 김한별의 3점포와 김한비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삼성생명이 5점이나 앞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하나원큐의 침착한 자유투가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초긴장의 접전 상황에서 하나원큐는 자유투 8개를 모두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하나원큐가 28개의 자유투 가운데 27개(성공률 96.4%)를 성공시킨 게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자유투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경기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1~2점 차 박빙의 접전에서는 자유투 성공 여부가 승패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부터 핸드체킹 룰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파울에 의한 자유투 숫자도 증가했다. 그만큼 자유투 기회도 늘어났다는 얘기다. 자유투의 정확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6일 현재 치러진 67경기에서 총 2027개의 자유투가 나왔다. 양 팀에서 경기당 평균 30.2개의 자유투를 던진 꼴이다. 팀당으로 따지면 15.1개다. 이는 2019~2020시즌 전체 평균 26.6개(팀당 13.3개)보다 4개가량 많아진 수치다. 2018~2019시즌 전체 평균 29.3개(팀당 14.7개)와 비교해도 올 시즌 자유투 숫자는 늘어났음이 확인된다. 던질 기회가 많아진 자유투를 얼마나 정확하게 성공시키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변수가 된 셈이다. 그러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72.5%로 지난 시즌 75.3%보다 떨어졌다. 2018~2019시즌 73.3%와 비교해도 다소 낮아졌다.

상대 선수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던지는’ 자유투는 쉽게 득점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하지만 던지는 선수는 결코 자유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만큼 부담스럽다는 뜻이다. 불과 4m 남짓한 거리에서 성공시키는 자유투 하나에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패배의 책임을 혼자서 뒤집어쓸 수도 있다. 그래서 각 팀은 수비와 리바운드 말고도 자유투 실패를 줄이기 위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비시즌 때는 하루 종일 자유투만 던지는 훈련을 하는 날도 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26일 “승부처에서 심리적·체력적 부담을 극복하고 자유투를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해졌다. 다만 최근 신체 접촉이 많아지면서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자유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