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현실 직시하며 확신·신념 가져야
목표는 결국 이기고, 우승하는 것
[경향신문]
“마음 같아서는 매년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고 싶다.”
한화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은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마음가짐으로 ‘신념’과 ‘확신’을 꼽았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수베로 감독은 26일 오전 대전 구단사무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KBO 리그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향후 3년 재임 기간 목표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꼽았다. 그는 “모든 프로팀들의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리빌딩을 추구하지만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3년 내내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하지만 아직 우리 팀 선수들을 본 적이 없고, 다른 팀도 본 적이 없어 구체적인 순위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선수 개개인이 성장하면 당장 올해는 아닐지라도 점점 발전해 플레이오프에 나서고 우승후보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마음가짐부터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신념은 선수가 컨트롤할 수 있다. 결과는 컨트롤할 수 없지만, 확신과 신념은 가능하다”면서 “현실을 직시하며 확신과 신념을 가지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결과는 좋게 나오지 않더라도 투수라면 주자 만루에서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야구관에 대해 “100퍼센트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베로 감독은 “구단이 제공한 영상을 보고 유망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선수 6~7명을 확인했다”면서 “야구적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훈련시간에 동료들과 지내는 부분 등 야구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지도자 시절부터 선수 육성과 리빌딩에 강점을 보였던 그는 “리빌딩을 한다고 해서 패배하고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게 아니다. 리빌딩 중에도 선수들에게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리빌딩의 최종 목표는 결국 많이 이기고 우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식에 앞서 둘러본 대전구장의 내야 상태에 만족감을 표시한 수베로 감독은 “영상을 보고 대전 팬들의 열정을 봤다. 하루 빨리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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