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7연승 질주'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숀 롱이 잘 버텨줬다"

김동현 입력 2021. 1. 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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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김동현 인터넷기자] 숀 롱과 장재석이 각각 43득점, 20득점으로 시즌 하이 기록을 세우며 현대모비스의 7연승을 이끌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92-88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21승 13패)는 1위 전주 KCC와의 격차를 3게임차로 좁혔다. 동시에 홈 경기 연승 기록(7연승)도 이어갔다.

승리 중심에는 숀 롱과 장재석이 있었다. 이날 숀 롱은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인 43득점과 함께 13리바운드를 곁들여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장재석 역시 팀원들과의 패턴플레이 뿐만 아니라 1대1 상황에서의 득점까지 잘 만들어내며 20득점을 뽑아냈다.

경기 승리 후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초반 공격은 조금 우왕좌왕했던 감이 있었다. 지역 방어도 실패했다. 전반에 농구 선수가 하면 안 될 기본적인 실수를 하기도 했다"며 실수를 먼저 되짚었다.

이어 유 감독은 이날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인 롱에 대한 고마운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언급했다.

"최근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숀) 롱이다. 숀 롱이 가운데서 잘 버텨준 덕분이다. 필요할 때 넣어주는게 가장 크다. 그걸 롱이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롱은 몸이 좀 나중에 올라오기 때문에 기다려줘야 한다. 그게 팀 전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어 "(서)명진이와 숀 롱의 2대2 게임 호흡도 좋아졌다. 1라운드 때는 거의 안맞아서 포스트업 위주로 하기도 했다. 오늘 전반 역시 마찬가지였다. 계속 포스트업만 하더라. 그래서 숀 롱에게 포스트업도 하고 탑으로 올라와서 투맨 게임도 하라고 지시했다. 그랬더니 후반에 탑으로 올라와 투맨 게임도 하더라"라고 돌아봤다.

비록 현대모비스는 승리를 거뒀지만, 앞선 경기들과 같이 이날 역시 전반에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투맨 게임에 대한 수비 대처가 되지 않으며 골밑 득점이나, 컷인으로 인한 쉬운 득점을 내준 계속해서 내준 것.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써왔던 수비 전략인데, 앞선 세 명이 투맨 게임마다 대처가 달라지는 부분에서는 잘 됐다. 다만 베이스에서 함지훈이 들어갔을 때 커팅을 막아주거나 기승호가 들어와줘야 하는데 들어오지 못한 부분들이 아쉬웠다"라고 답했다.

정성호도 이날 승부처에 3점슛 2개를 꽂아넣는가 하면, 경기 내내 에너지 넘치는 수비로 팀에 공헌했다. 

정성호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유 감독은 "슛도 슛이지만 수비도 너무 잘해줬다. 아쉬운 것은 우리가 6점 정도 이기고 있을 때 나온 베이스 패턴이 있는데, 거기서 던졌어야 했는데 던지지 않아서 이후 (브랜든)브라운과 (허)훈이에게 연속으로 3점을 맞아 역전을 당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성호에게 짚어줬다"라고 답했다.

한편, 롱 못지않게 장재석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4쿼터 승부처 1대1 상황에서 스핀무브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제친 후 득점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자신있게 중거리슛을 올라가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도 "(장)재석이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본인이 들어가서 게임이 좋아지니까 자연스레 공격력도 좋아졌다. 예전에는 쉬운 슛을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요새 자기 플레이로 공격이 잘 돌아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짧은 시간 동안 코트를 밟았던 김민구(4분 4초), 전준범(8분 35초)에 대해서는 "(전)준범이를 스타팅으로 내보냈는데, 나는 그렇게 나쁘다고 보지 않았다. 그런데 조동현 코치가 옆에서 움직임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길래 다시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민구 같은 경우는 매치업 상황이 많이 나지 않았다. 오늘 같은 경우는 상대 포워드 라인이 키가 높기 때문에 그렇게 나간 것 뿐이다. 다른 많은 팀들이 대부분 2가드 체제로 나오는데, 그럴 때 둘을 많이 쓸 예정이다. 상대에 맞춰 그때 그때 유동적으로 라인업을 가져갈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7연승 고지를 밟은 현대모비스는 3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연승을 노린다.

#사진=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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