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트레이더스? SSG 일렉트로스? 신세계 구단 작명 '시끌벅적'

[사진] 이마트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SK 와이번스. / SK 와이번스 제공

[OSEN=길준영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인수된 SK 와이번스는 어떤 이름으로 2021시즌에 참가할까.

신세계그룹과 SK 와이번스의 모기업 SK텔레콤은 지난 26일 “SK 와이번스를 신세계 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연고지는 인천을 유지하며 인수 대금은 1352억 8000만원에 달한다. 

시즌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구단 인수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구단의 이름과 유니폼이 어떻게 될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아직 정확한 팀명이나 유니폼 디자인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현재 구단 창단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팀이름으로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브랜드인 ‘SSG’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모기업은 이마트가 될 예정이지만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마트보다는 신세계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SSG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와이번스’라는 이름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그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다.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와이번스 대신 새로운 팀명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역사를 살펴봐도 구단이 매각된 이후에 이름이 유지된 것은 그룹내에서 모기업만 변경된 베어스(OB→두산)와 이글스(빙그레→한화), 한국시리즈 9회 우승에 성공한 타이거즈(해태→KIA)뿐이다. 

팬들은 벌써부터 SNS와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새로운 팀명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매장과 캐릭터 등을 활용한 ‘SSG 트레이더스’, ‘SSG 일렉트로스’, ‘SSG 오터스’ 등 다양한 이름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등장한 구단인 ‘드림즈’, ‘세이버즈’ 등을 선호하는 팬들도 있다. 

걱정과 기대 속에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어떤 이름을 가지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