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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인사' 정몽규 3기 집행부, 키워드는 '우먼파워'

박찬준 입력 2021. 01.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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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몽규호가 파격인사로 첫발을 뗐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정몽규 회장은 제54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하며 세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KFA는 이번 총회를 통해 부회장 6명, 분과위원장 5명, 이사진 11명 등 22명의 임원과 2명의 감사를 선임하며, 새 집행부 출범을 알렸다. 나머지 7명의 임원의 선임은 정 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인사 내용을 들여다보면 파격 그 자체다. 그 중 관통하는 키워드는 있다. '우먼파워'다. 홍은아 이화여대 교수(41)가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축구 마니아'로 알려진 신아영 아나운서(34),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골을 터뜨린 김진희 경기감독관(40)이 이사로 선임됐다.

홍 교수는 여자축구와 심판 관련 행정을 책임질 부회장으로 선임됐는데, 여성이 KFA 부회장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한국인 최연소로 국제심판이 된 홍 교수는 201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FA컵에서 비(非) 영국인 최초로 주심을 맡았고, 같은 해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 나서 한국인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개막전 심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2년 현역 은퇴 이후엔 모교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로 일하는 한편, FIFA 심판 강사로도 활동했다.

협회는 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신아영 아나운서, 김진희 경기감독관을 이사로 선임했다. 신아영 아나운서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여성 아나운서들 가운데서도 축구에 애정과 지식이 많은 인물로 알려졌다. 김진희 경기감독관은 2003년 미국에서 열린 FIFA 여자월드컵 노르웨이전에서 한국 여자축구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을 기록한 인물로, 은퇴 후 협회 경기감독관 등을 통해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 밖에 업무 영역별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대거 부회장직에 올랐다. 홍 교수를 비롯해 김병지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51·생활축구&저변확대),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56·시도협회), 조현재 부회장(61·대관&축구종합센터), 이용수 세종대 교수(62·기술&전략), 최영일 부회장(55·대회운영) 이 선임됐다. 조현재, 최영일 부회장은 연임됐다.

분과위원장 5명은 기존 정책 실행의 일관성 유지를 목표로 삼았다. 기존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52), 조긍연 대회위원장(60), 유대우 윤리위원장(69), 서창희 공정위원장(58)은 재선임됐다. 주목할 새 얼굴도 있다. 이천수 전 인천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40)이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김판곤 위원장은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부회장직을 내려놓았다.

협회의 살림을 책임지는 전무이사로는 미리 내정이 발표된 박경훈 전 제주 감독(60)이 선임됐으며 전한진 사무총장(51)은 연임됐다.

이사진도 대폭 변화됐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프로까지 지도자 출신 인사들을 모시는 한편 방송, 경기감독관, 행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선임했다.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54), 박공원 전 서울이랜드FC 단장(55), 오승인 광운대 감독(56), 양승운 광운전공고 부장(59), 한상신 전 이리동중 감독(60), 최광원 대동초 감독(55)이 각 파트를 대표해 선임됐다. 김 경기감독관, 신 아나운서, 박채희 한체대 교수(48)가 이사진에 합류한다.

행정 감사에는 강성덕(56) 충북축구협회장과 이태호(60)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가 연임한다.

정 회장은 이번 집행부 선임에 대해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한 분과위원장을 제외하면 이사진의 60% 이상을 새롭게 구성했다. 최초의 여성 부회장을 포함해 여성임원을 중용하는 한편 평균연령을 50대 초반으로 젊게 구성해 KFA의 변화를 이끌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임원의 임기에 대한 정관을 개정했다. 기존 임원의 임기는 4년이었으나 54대 집행부에서는 회장을 제외한 임원의 임기를 2년으로 바꿨다. 2년의 활동을 평가해 연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또 2020년 결산액도 승인했다. KFA는 2020년 수입 664억8000만원, 지출 70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9년 결산안(수입 941억 5000만원, 지출 922억 1000만원)과 비교하면 수입은 29.4%, 지출은 23.8% 줄었다. 수입 측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대회와 경기가 취소되면서 입장료 수익이 6000만원으로 전기 대비(2019년) 99.3%, 중계권료 수익이 22억 3000만원으로 78.2% 줄었다. 반면 비용 절감의 노력으로 지출을 약 220억원 줄이며 손실을 최소화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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