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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길다..첫술에 배부를 생각을 버려야할 홍명보의 울산

임성일 기자 입력 2021. 01. 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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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의 지난 시즌은 아주 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뒤죽박죽 스케줄을 감내해야했으나 특히 울산은 거의 1년 내내 축구했다.

울산이 FC도쿄(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여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게 2월11일이었다.

K리그1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진 날짜가 11월1일이었으니 ACL에 참가하지 않았던 팀과 비교하면 1달 반 이상이 더 긴 시즌을 보낸 울산은 2021시즌도 남들보다 빨리 실전모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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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FIFA 클럽월드컵 참가 위해 카타르로
울산현대의 새 사령탑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울산현대의 지난 시즌은 아주 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뒤죽박죽 스케줄을 감내해야했으나 특히 울산은 거의 1년 내내 축구했다.

울산이 FC도쿄(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여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게 2월11일이었다. 그리고 페르세폴리스(이란)와 대회 결승전 승부를 펼친 날짜가 12월19일이다. 11개월 이상을 '준비 태세' 속에 보낸 셈이다.

K리그1 개막이 5월로 밀리는 등 쉼 없이 경기한 것은 아니지만, 운동과 완전히 담쌓을 수 없었던 시간들이었으니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다. 8년 만의 ACL 우승이라는 큰 결실로 끝나 정신적으로는 최고의 마무리가 됐겠지만 육체적으로는 고된 한해였다.

K리그1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진 날짜가 11월1일이었으니 ACL에 참가하지 않았던 팀과 비교하면 1달 반 이상이 더 긴 시즌을 보낸 울산은 2021시즌도 남들보다 빨리 실전모드에 돌입한다. 더 많이 쉬어야하지만, ACL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때문에 먼저 출발한다.

오는 2월1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0 FIFA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울산이 오는 29일 전세기를 통해 이동한다.

세계적인 팀들과 겨룰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고 이기는 족족 상금이 추가되는 대회다. 신임 사령탑 홍명보 감독과 함께하는 첫 일정이라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여러모로 의욕이 생길 배경들이 많지만. 차분하고 냉정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시즌은 길다. 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욕심 부려 달려들다가는 아예 꼬일 수 있다.

지난 7일 취임 회견을 갖고 공식 행보를 시작한 홍명보 감독은 11일 선수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뒤 13일부터 25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카타르에서도 담금질을 실시하겠지만 아무래도 현장에서는 무리한 훈련보다는 컨디션 조절과 현지 적응 등에 주안점을 두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로 대회를 위한 준비는 통영에서의 2주 정도가 전부다.

시즌 중이라면 모를까 2주는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다. 심지어 울산은 앞선 시즌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다 처음 소집돼 손발을 맞췄다. 2주 중에서도 초반은 쉬고 있던 몸을 깨우는 기간으로 써야했다는 뜻인데, 각 대륙을 대표하는 팀들이 출전하는 큰 무대 준비치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변화가 많았다는 것도 고려대상이다. 기존 감독과 기존 선수가 기존의 흐름을 유지해서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새 감독이 면면이 바뀐 스쿼드와 처음 호흡을 맞춘 울산이다. 심지어 부상자도 많다. 이청용을 비롯해 홍철, 이동경, 고명진 등 주축들 여럿이 부상을 입었고 외국인 선수들도 함께 하지 못했다.

요컨대 완전치 않은 스쿼드로 추운 날씨 속 2주도 채 안 되는 시간 손발을 맞추고 FIFA 대회에 나가야하는 홍명보호다.

데뷔 무대를 갖는 홍 감독도, 새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고 싶은 선수들도 또 울산의 팬들도 좋은 결과를 원하겠으나 이런 배경이라면 '첫술에 배부를' 생각을 접는 것이 현명하다. 2월 말부터 시작하는 2021시즌 K리그와 4월부터 펼쳐질 2021시즌 ACL 조별리그 등 다가오는 수많은 일정들에 무리가 발생한다면 빛이 바랜다.

경험 많은 홍명보 감독 역시 "지금은 무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어차피 시즌은 길다"는 말로 스스로 욕심 부리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화려한 출발'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좋겠으나 지금은 미래를 위한 정지작업에 초점을 맞추는 게 현명해 보이는 울산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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