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제자는 다를까?..인니 아스나위의 K리그 도전
[스포츠경향]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이적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매년 30억원 남짓한 살림살이로 구단을 꾸려가는 가난한 시민구단이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했던 동남아시아 쿼터를 살려냈기 때문이다.
안산은 최근 인도네시아 수비수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22)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젊은 수비수다. 나이로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어야할 선수지만 이미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만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안산은 다문화도시로도 알려져 아스나위가 흥행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실제 안산의 아스나위 영입 소식이 알려지자 구단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따랐다.
안산이 바라는 흥행 효과가 제대로 살아나려면 아스나위가 K리그에 무사히 안착해야 한다. 역대 K리그 동남아시아 국적 선수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면 성공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프로축구 초창기인 1985년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한 피아퐁(럭키금성)은 화려한 성공을 맛봤지만, 쯔엉(인천 유나이티드·강원FC 6경기)과 콩푸엉(인천 유나이티드 8경기)은 실패를 인정하면서 귀국길에 올랐다.
신 감독이 “아스나위는 2부리그가 아닌 1부리그에서도 통할 선수”라고 높게 평가한 것이 안산으로서는 기대할 대목이다. 안산은 아스나위의 취업 비자 취득을 서두르는 가운데 자가격리 등을 감안해 3월 즈음 그의 K리그 데뷔를 점치고 있다.
아스나위의 성공 여부는 K리그의 숙원인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의 희망이기도 하다. 동남아시아 10개국 국적을 가진 선수를 구단 별로 1명씩 외국인 선수 쿼터에 제한없이 출전시킬 수 있는 동남아시아 쿼터를 도입한 것도 시장 개척의 의지였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4번째(2억 7210만명)로 인구가 많고 축구 열기가 뜨거운 시장”이라면서 “아스나위가 살아남는다면 앞으로 K리그의 상업적 성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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