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케이타 "올스타 기대하지 않았다. 감사하다"

김효경 입력 2021. 1. 27. 22:08 수정 2021. 1. 2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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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대캐피탈전 승리 견인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공격하는 KB손해보험 케이타. 김민규 기자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20)가 다시 날아올랐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앞세워 2연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7-25, 25-20, 25-17)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23일 천안 현대캐피탈전(3-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14승10패, 승점42)은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16승8패, 승점42)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V리그 남자부 득점 1위 케이타는 이날도 제 몫을 했다. 1세트엔 범실이 많았지만 강력한 서브로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부터도 꾸준히 공격을 성공시켰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점, 공격성공률은 52.27%였다. 범실(11개)은 많았어도 에이스답게 버텼다.

27일 의정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KB손해보험 케이타. [사진 한국배구연맹]

사실 케이타는 지난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됐다. 그날 경기에서도 5세트에 다시 투입돼 괴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낮아진 타점으로도 강타를 날렸다. 이번 경기에선 그때부터 점프도, 파워도 나아진 모습이었다.

케이타는 경기 뒤 "지난 경기 이후로 관리받으면서 무리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날씨에 대해선 "지금도 추운 날씨다. 두꺼운 옷을 많이 입고 다닌다"고 자신의 옷을 가리켰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케이타와 세터 황택의 사이에서 공격 배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케이타가 좀 더 공을 때리고 싶어했다. 황택의를 불러 케이타가 실수해도 좋으니, 많이 올려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케이타는 "간단한 이여기다. 황택의와 얘기하면서 공을 달라고 한다. 황택의가 올려주면 나는 때리는 것"이라고 했다.

프로배구 올스타로 선정되어 트로피를 받은 케이타(KB손해보험), 박경민, 최민호, 다우디(이상 현대캐피탈). [사진 한국배구연맹]

케이타는 1,2라운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KB손해보험 돌풍을 이끌었다. 3라운드 중반부턴 주춤했고, 4라운드엔 4연패도 당했다. 하지만 다시 2위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케이타는 "우승하러 왔다고 얘기했는데 지금도 유효하다. 상대 팀들이 나를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 우승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더 밀어부치려고 한다"고 했다.

케이타는 V리그 첫 시즌이지만 팬투표를 통해 올스타로 선정돼 이날 트로피를 받았다. 케이타는 "많이 투표해주셔서 팬들에게 감사한다. 기대를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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