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이강인 시즌 첫 풀타임' 발렌시아, 세비야에 0-3 패..국왕컵 탈락

이강인이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발렌시아는 세비야에 0-3 패하며 국왕컵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골닷컴] 배시온 기자= 발렌시아는 27일(현지시간)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경기장에서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세비야와 경기를 치렀다. 발렌시아는 세비야에게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0-3 패배했다. 결국 이번시즌 발렌시아의 국왕컵은 16강에서 마무리됐다.

세비야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야신 부누, 마르코스 아쿠냐, 세르히 고메스, 쥘 쿤데, 헤수스 나바스, 호안 호르단, 네마냐 구델, 이반 라키티치, 무니르 엘 하다디, 루크 데 용, 수소가 선발 출전했다.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크리스티안 리베로, 토니 라토, 우고 기야몬,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다니엘 바스, 알렉스 블랑코, 코바 레인, 우로시 라치치, 제이손, 루벤 소브리노,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 세비야는 발렌시아를 강하게 압박했다. 시종일관 발렌시아 진영에서 기회를 엿보며 역습 실마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발렌시아 수비진 역시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수소, 나바스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이렇다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15분, 수소의 첫 슈팅은 발렌시아 옆 그물을 강하게 쳤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세비야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데 용이 코너킥에서 연결된 공을 헤딩으로 받아 첫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전반 33분 세비야의 추가골이 터졌다. 발렌시아의 허술한 수비가 결국 실점 요인이 됐다. 발렌시아 진영에서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데 용이 기회를 잡고, 결국 멀티골을 터트렸다. 4분 후 세비야는 라키티치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앞서갔다.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기회를 얻은 발렌시아는 전반 마지막 슈팅을 시도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직접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전은 세비야가 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세비야는 후반전에 들어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발렌시아는 첫 번째 교체 아웃 카드로 파울리스타와 라치치를 선택했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어린 선수인 비센테 에스케르도, 기옘 몰리나를 이들 대신 투입했다.

발렌시아도 만회골을 위해 공격에 나섰다. 후반 38분, 이강인이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엔 실패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세비야 진영을 파고들었으나 수비진에 막혔다. 발렌시아는 쉽게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발렌시아는 마지막까지 맹공에 힘썼다. 하지만 상황을 뒤집기도, 한 골을 넣기에도 역부족이었다. 결국 세비야의 3-0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사진=발렌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