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간절히 바란 한국 귀화 시험 못 치른 풍기 사무엘

김태석 2021. 2. 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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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선언했던 수비 유망주 풍기 사무엘의 귀화 시도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세 때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사무엘은 포항 입단 후 <베스트 일레븐> 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귀화 열망을 드러낸 바 있으며, 능숙한 한국어 구사 능력과 한국 문화 적응 능력을 활용해 일반 귀화 시험에 합격할 자신이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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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간절히 바란 한국 귀화 시험 못 치른 풍기 사무엘



(베스트 일레븐=창원)

앙골라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선언했던 수비 유망주 풍기 사무엘의 귀화 시도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무엘의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사무엘에게 기회를 주려는 자세다.

포항은 2021시즌을 대비하는 스쿼드를 구성하며 앙골라 출신 이민 2세대 선수인 사무엘을 영입해 시선을 모았다. 6세 때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사무엘은 포항 입단 후 <베스트 일레븐>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귀화 열망을 드러낸 바 있으며, 능숙한 한국어 구사 능력과 한국 문화 적응 능력을 활용해 일반 귀화 시험에 합격할 자신이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무엘의 귀화는 포항은 물론 본인 스스로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사무엘은 올해 처음 프로에 데뷔하는 선수다. 귀화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팀에 최대 다섯 명이 부여되는 외국인 쿼터(아세안 쿼터 포함)에 포함시키기엔, 김 감독을 비롯한 포항 코칭스태프의 부담이 꽤 크다.

또한 현재 포항은 사실상 외국인 쿼터를 이미 다 채운 상태다. 지난해 공격의 한 축이었던 팔라시오스를 비롯해 보리스 타쉬치·마리오 크베시치가 입단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아시아 쿼터에는 호주 출신 수비수 알렉산더 그랜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아세안 쿼터 영입 계획은 없다. 따라서 사무엘이 K리그 데뷔를 위해서는 한국 국적부터 취득해야 한다. 지금 상태에서는 주전 경쟁보다 귀화 시험 합격이 더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새 시즌 개막을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사무엘의 귀화 시험 합격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정확히는 아직 시험을 치지 못했다. 사무엘은 지난해 12월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2021년도 일반 귀화 시험을 접수한 상태라고 직접 설명한 바 있는데,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시험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월 4일 법무부 사회통합정보망 공지사항에 따르면, 본래 1월 9일 시행할 예정이었던 2021년도 제1차 사회통합프로그램(일반 귀화 시험) 사전 평가가 코로나19가 위세를 떨침에 따라 2월 20일로 연기됐다. 참고로 일반 귀화 시험은 사전 평가, 중간 평가, 종합 평가 등 총 세 단계로 진행되며 한 달 보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즉, 2월 20일 시험을 보더라도 빨라야 3월 초순이 되어야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K리그 팀별 내국인 선수 등록 마감이 2월 말임을 떠올리면, 2021시즌 상반기에 사무엘이 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하지만 포항은 긴 호흡을 가지며 사무엘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당장 선수 등록을 할 수 없어 경기에는 내보내지는 못하지만, 연습생 신분으로서 팀에서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실제로 사무엘은 A팀과 B팀으로 이원화해서 진행 중인 포항 동계 훈련에서 B팀의 일원으로서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바라던 K리그 데뷔를 원치 않게 뒤로 미뤄야만 했지만, 낙담하지 않고 정진해야 할 사무엘이다. 빠르면 하반기에 모습을 비출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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