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전력' 남자배구로 확산..송명근·심경섭 사과

박주미 2021. 2. 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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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배구 스타 선수들이 과거 학교 폭력을 휘둘렀다는 폭로가 이번엔 남자배구로 이어졌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송명근과 심경섭은 사실을 인정하고 구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한 인터넷 포털에 올라온 글입니다.

10여 년 전 고교 1학년 배구선수였던 A 씨는 3학년 선배 B가 노래를 강요하는 상황에서 2학년 선배 C가 급소를 가격해 응급실로 실려가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폭행이 일상이었던 당시, 배구선수의 꿈을 위해 참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다른 사례까지 포함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모두 3명.

1명은 은퇴했고 2명은 OK 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선수는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부적절한 충돌 뒤 병원 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고 지금도 직접 만나 사과하려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문자로만 전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구단의 자체 징계를 지켜본 뒤 상벌위를 열 계획입니다.

앞서 대한배구협회와 함께 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 체계를 갖추기로 했던 배구연맹은 프로 데뷔전 사안에 대해서도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김장희/한국배구연맹 사무차장 : "앞으로 프로에 와서도 이전 잘못이 확인되면 연맹에서 처벌할 수 있는 조항도 연맹에서 만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보완하도록)"]

선수들의 학교 폭력 전력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모처럼 뜨거웠던 팬심도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고석훈 김현갑

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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