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 옷 벗게 한 NC 최정원의 '지옥의 펑고'[창원에서]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021. 2.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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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창원 날씨는 맑았지만 여전히 추웠다.

그라운드 정비가 끝난 정오가 되자 두터운 점퍼를 입은 최정원과 한규식 수비코치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정원이 기합소리와 함께 한 구 한 구 받을 때마다 후에는 반드시 한 코치의 피드백이 이어졌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던 최정원도 이내 두터운 점퍼를 벗어던진 뒤 언더티에 반팔만 입은 채로 한 코치의 펑고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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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18일 창원 날씨는 맑았지만 여전히 추웠다. 바람도 거셌고, 체감온도도 영하를 기록할만큼(약 -3도) 추웠다. 오후에 예정됐던 NC 다이노스의 야외 배팅 훈련도 추운 날씨에 티배팅 훈련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타이즈 언더티에 반팔만 거치고 야외 훈련을 받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내야수 최정원이었다.

그라운드 정비가 끝난 정오가 되자 두터운 점퍼를 입은 최정원과 한규식 수비코치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3루쪽으로 걸어간 두 사제는 깨끗해진 그라운드 위에서 열심히 수비 자세 훈련에 임했다.

곧 한규식 코치가 볼 박스와 펑고 배트를 가지고 홈으로 향했다. 최정원이 기합소리와 함께 한 구 한 구 받을 때마다 후에는 반드시 한 코치의 피드백이 이어졌다. 펑고 치랴 자세 잡아주랴 한 코치도 정신이 없었다.

(사진=윤승재 기자)

숨을 거칠게 몰아쉬던 최정원도 이내 두터운 점퍼를 벗어던진 뒤 언더티에 반팔만 입은 채로 한 코치의 펑고를 받아냈다. 어느새 그라운드는 최정원의 발자국으로 흩어졌다.

5,60개가 들어있는 볼 박스가 비워지자 한 코치가 3루로 다가가 함께 공을 정리했다. 이대로 훈련이 끝나나 싶었지만, 한 코치는 볼 박스를 채우고 다시 홈으로 걸어갔고 지옥의 펑고 훈련은 계속됐다. 펑고 훈련은 두 박스가 모두 비워진 후에야 끝이 났다. 정확한 개수는 알 수 없지만 100개는 가뿐히 넘겼다.

지난 시즌 1군 첫 발을 갓 뗀 최정원은 주로 대주자로 나서 빠른 발을 자랑했다. 부동의 주전 2루수 박민우의 뒤를 받치며 2루수와 3루수로도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며 경험을 쌓았다. 이제 최정원은 '신인' 혹은 ‘대주자’가 아닌 엄연한 ‘내야수’로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타격은 아마추어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 1군에서 타율 0.279를 기록한 만큼 재능은 검증받았다. 주루는 앞서 언급했듯이 두 말하면 입아플 정도. 이제 수비까지 완전체가 되기 위해 지옥의 펑고로 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최정원이다.

(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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