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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Report] 북일고등학교 박찬혁

대단한미디어 입력 2021. 02. 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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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의 특급 소년장사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로 쟁쟁한 3학년 선배들을 물리치고 2020년 이만수 홈런왕을 차지한 선수가 있다. 강력한 힘과 빠른 배트 속도로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타격을 갖춘 박찬혁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시즌 전반기 부상으로 인한 적은 타석수에도 불구하고 홈런 단독 1위를 차지해 특급 거포 유망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2022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3학년 맏형으로서 북일고 야구부의 주장이 된 그. 프로로 가는 관문 앞에서 올해에는 또 어떤 타격과 기록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 벌써 많은 프로구단 관계자와 팬에게 러브콜을 받는 박찬혁을 만나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박소정 Location 더그아웃 매거진 스튜디오

박찬혁

출생 2003년 04월 25일 신체조건 181cm 90kg 출신교 대전 유천초-한밭중-북일고 포지션 외야수 투타 우투우타 2020년 성적 15경기 타율 0.365 52타수 19안타 6홈런 17타점 12득점 장타율 0.788

#박찬혁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과 인터뷰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요? (1월 12일 인터뷰)

지난번 ‘김형준의 매직아이’에서 <더그아웃 매거진>과 한 번 만났어요. 그때는 간단한 선수 소개였는데 이번에는 정식으로 단독 인터뷰를 하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신분 조회를 한 게 알려졌어요.

그때 당시에 메이저리그 쪽에서 아버지를 통해 연락이 와서 신분 조회 및 등록을 했어요.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서 그땐 아주 놀랐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고 설렜습니다.

2021년 대구 윈터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어요. 현재 컨디션은 어때요?

작년 윈터리그 때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이번 시즌은 준비를 잘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아요. 윈터리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쭉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북일고 야구부의 주장이 됐어요. 주장으로서 야구부 소개와 자랑을 해볼까요?

북일고 야구부는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수차례 거둔 명문 야구부입니다. 역사가 있는 학교인 만큼 프로 선수도 많이 배출했고요. 또, 학교나 재단에서도 야구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습니다.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예전에 아버지가 생활 체육 야구를 한 적도 있고, 야구장을 자주 다니셨어요. 아버지를 따라서 야구 경기를 자주 봤는데 재밌어 보여서 저도 시켜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정식으로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타자를 선택한 이유는요?

초등학교 때는 타자보다 투수를 더 잘했는데 중학교 때부터 타자에 더 흥미를 느꼈어요. 제가 보기에도 저는 타격에 더 재능이 있다고 판단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타자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본인이 평가하는 야구선수 박찬혁의 장점은 뭔가요?

제 장점은 먼저 타격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깨가 강한 것도 장점이에요. (반대로 본인의 단점은요?) 간혹 타석에서 차분하게 임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또, 선구안을 좀 길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교야구 초특급 거포

작년 12월에 이만수 홈런상을 받았어요. KBO리그 대선배인 이만수 감독의 뒤를 이을 선수로 인정받은 거죠. 당시 소감은 어땠나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을 운 좋게 받아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신 이만수 감독님께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요. 상품으로 상금이랑 야구 배트, 가방을 받았는데 야구 배트는 필요한 후배들한테 줬어요.

작년엔 고교 2학년임에도 고교야구 최다홈런(6개)을 쳤어요.

홈런을 치려고 의식하진 않고 그저 타격 타이밍에 맞는 좋은 스윙을 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서요. 그런 마음가짐과 타격이 잘 맞아떨어져서 작년에 많은 홈런이 나왔다고 봐요. (올해의 홈런 목표는 몇 개인가요?) 홈런 개수를 정해놓으면 밸런스가 망가지고 제 타이밍대로 스윙이 잘 안 돼요. 그래서 홈런 목표는 따로 안 세우고 지금처럼 좋은 스윙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많은 야구 관계자가 장타력과 파워를 높게 평가해요. 두 가지 역량을 기르기 위한 비결이나 중점적으로 신경 써온 부분이 있나요?

저는 타격의 기본기를 가장 먼저 신경 써요. 그다음에 임팩트를 줘야 할 순간에 적절한 힘을 주는 게 제일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북일고 출신이자 KBO리그 대타인 김태균 선배가 롤모델이라고 밝힌 적이 있어요. 어떤 점을 닮고 싶나요?

김태균 선배님은 북일고 대선배님이시고 우리나라 최고의 우타자잖아요. 그래서 존경하게 됐고, 저도 김태균 선배님처럼 선구안도 좋은 데다가 출루율, 장타율까지 높은 타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혹시 김태균 선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볼까요?) 그동안 선수 생활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나중에 북일고에 한번 오셔서 타격을 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까지 야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이 있었나요?

고등학교 입학 초반에 야구가 잘 안 돼서 답답하고 고민도 되게 많았어요. (그때 어떻게 극복했나요?)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어요. 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려고 했고요. 코치님에게도 제 상황을 말씀드리고 도움을 받으면서 천천히 극복해갔습니다.

여러 야구 경기를 치러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나 장면은요?

앞서 말한 슬럼프를 겪었을 당시에 안타를 계속 못 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2019년 대통령배 16강에서 제가 9회 초에 역전 안타를 치고 팀이 이겼어요. 너무 좋아서 경기가 끝나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라이벌은 누구인지 궁금해요.

제 라이벌은 저 자신입니다. 아직 더 배우고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저를 이기려고 노력할 거예요.

서울컨벤션고등학교의 조원빈이 본인을 라이벌로 꼽은 적이 있어요.

조원빈 선수는 발이 빠르고 타격 스윙이 부드러워서 정말 좋은 선수예요. 그런데 저랑은 경기 스타일이 좀 달라서 서로 라이벌로 온전히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봐요. 지금이 중요한 시기니까 선의의 경쟁자로서 같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훈련이나 경기 중에 이상군 감독과 코치들이 해주는 조언에는 어떤 게 있나요?

이상군 감독님은 항상 팀워크를 중요시해서 팀 합동 훈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세요. 또, 선수 개개인을 정확히 판단하고 지도해주세요. 코치님들도 선수들에 맞는 훈련을 시켜주시고 항상 아껴주려고 노력하십니다.

주루에도 자신 있어서 도루를 시켜만 준다면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한 적 있어요. 홈런왕에 이어 올 시즌엔 도루왕 타이틀까지 기대해도 될까요?

자신은 있지만, 도루왕까지는 무리가 있어요. (웃음) 작년엔 부상 때문에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워요. 올해는 다치지 않고 제 실력을 다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작년 주말 리그 전반기에 왼쪽 어깨를 다쳤죠. 현재 부상관리는 잘하고 있나요?

작년에 부상을 당하고 한 달 정도 재활을 해서 이제는 멀쩡한 상태예요. 앞으로도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죠.

본인만의 루틴이나 징크스가 있나요?

루틴은 항상 경기 전에 상대 팀 선발투수를 비롯한 불펜 투수들의 투구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스윙 연습을 하는 거예요. 징크스는 특별히 없어요.

올해는 고교 마지막 시즌이네요. 스스로 세운 목표가 궁금해요.

먼저 주장으로서 북일고의 우승을 이루는 게 첫 번째 목표고요. 그다음에는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어요. 세 번째는 프로구단에 지명되는 거예요.

#고등학생 박찬혁

북일고 야구부 내에서 어떤 이미지인지 궁금하네요. 별명도 있나요?

저는 리더십 좋은 주장 역할입니다. 별명은 따로 없어요. (웃음)

친한 KBO리그 선배가 있나요?

지금 한화 이글스에 있는 임종찬 선배님이요. 같은 학교 출신이라 함께 운동한 적이 있어서 친해요. (졸업한 후에도 학교에 자주 놀러 오나요?) 놀러 오시진 않는데 평소에도 연락은 자주 합니다.

훈련이 힘들 때 혹은 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훈련하기 싫은 적은 절대 없었어요. 훈련이 힘들 때는 이걸 참아내면 나중에 좋은 일이 있을 거로 믿고 항상 잘 견뎌냅니다.

학교 수업에 참여하긴 어렵겠지만, 혹시 좋아하는 과목이 있나요?

한국사를 좋아해요. 잘하지는 않고요. (한국사가 왜 좋아요?) 수학이나 국어 같은 과목은 머리를 써야 하는 과목인데 한국사는 우리나라 역사를 알아보면서 외울 수 있는 과목이어서요. (암기에 강한 편인가요?) 어릴 때는 공부를 잘했어요. (웃음)

취미는 뭔가요?

취미는 게임이랑 노래 듣기예요. 친구들 만나서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요. (게임은 어떤 걸 하나요?) ‘마구마구’라는 모바일 게임이요. 게임에서도 나름 잘해요. (웃음)

#더 큰 무대로의 도전

2022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요.

1차 지명이 된다면 큰 영광이죠. 제가 잘한다면 1차 지명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단순히 욕심을 낸다고 지명받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최대한 좋은 순서로 지명될 수 있게 올해에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만 집중하겠습니다.

특별히 가고 싶은 프로구단이 있나요?

어릴 때부터 한화의 야구 경기를 보면서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겨서 한화에 간다면 더욱더 좋을 것 같아요.

드래프트를 앞둔 시점에서 주변에서는 어떤 조언을 해주나요?

앞서 말한 임종찬 선배님이나 감독님, 코치님들이 3학년이라고 부담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재밌게 즐기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하셨습니다.

프로에 가게 되면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나요?

LG 트윈스의 고우석 선배님을 상대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빠른 볼에 자신이 있는데 고우석 선배님이 가장 빠른 볼을 던지시니까 한번 붙어보고 싶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의 공식 질문입니다. 박찬혁에게 야구란?

선생님입니다. 야구를 하면서 어떻게 인성을 갖춰야 하는지 배웠고, 또 노력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게 됐습니다. 야구는 제게 정말 다양한 부분을 가르쳐 줘요.

야구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깊은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부모님에게도 한마디 해볼까요?

제가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하게 해주려고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 고교에서 남은 1년 잘 보내서 앞으로 효도하고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끝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인사하고 인터뷰를 마칠게요.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올 시즌을 비롯해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박찬혁은 호쾌하고 강력한 타격처럼 본인의 생각도 자신 있게 전달하는 선수였다. 이미 중학교 때부터 거포의 면모를 보이며 많은 야구 관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그.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중요한 시즌을 맞이해 결의에 찬 모습을 보니 올해도 어떤 성적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할지 궁금하다. 물론 아마야구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다가 프로의 벽에 부딪혀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여럿 있었다. 하지만 그 벽을 극복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선수들도 분명히 있었다. 모든 것은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준비하는 박찬혁의 의지와 기량 발전에 달렸다. 본인이 이겨야 할 상대는 자신이라는 그의 각오처럼 스스로를 완벽하게 다듬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자.


▲ 더그아웃 매거진 118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18호(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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