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형은 디테일..투머치가 없다" 후배가 본 '괴물'의 비밀

이상학 2021. 2. 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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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형은 투머치가 절대 없어요".

'괴물' 류현진(34·토론토)은 매년 비시즌마다 후배들을 데리고 미니 캠프를 연다.

류현진과 한화에서 같이 뛴 적이 없는 김진영은 장민재의 소개로 2019년 시즌 후부터 미니 캠프 멤버로 합류했다.

올초에도 제주도에서 미니 캠프를 소화한 뒤 대전에서 국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김진영은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과 요즘도 영상 통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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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류현진이 외야에서 롱토스로 몸을 풀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현진이형은 투머치가 절대 없어요”. 

‘괴물’ 류현진(34·토론토)은 매년 비시즌마다 후배들을 데리고 미니 캠프를 연다. 한화 시절 아꼈던 후배 장민재(한화), 이태양(SK) 그리고 김진영(한화)이 고정 멤버들이다. 류현진과 한화에서 같이 뛴 적이 없는 김진영은 장민재의 소개로 2019년 시즌 후부터 미니 캠프 멤버로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 캠프에 들어간 뒤 김진영의 성적도 좋아졌다. 2017년 한화 입단 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던 김진영은 지난해 58경기에서 54이닝을 던지며 3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56개로 활약, 한화 중간 필승맨으로 자리 잡았다. 

올초에도 제주도에서 미니 캠프를 소화한 뒤 대전에서 국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김진영은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과 요즘도 영상 통화를 한다. 그는 “국내 날씨가 춥기 때문에 몸을 천천히 올리면서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며 “현진형이 뒤에서 조언을 해주며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내겐 큰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고교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김진영이지만 ‘빅리거’ 류현진은 또 다른 존재. 대선수와 같이 훈련하면서 느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투구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몸을 관리하는 트레이닝에서 괴물의 비법을 제대로 봤다.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김진영은 류현진의 훈련에 대해 “철저하게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몸 관리, 캐치볼도 디테일한데 ‘투머치’한 게 절대 없다. 자신의 몸을 정확히 알고 과부하가 오지 않게 운동하는 법을 알고 계신다. 현진이형을 보며 내게 잘 맞는 훈련 방법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핵심을 요약하면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는 것’이 괴물 훈련의 비법이다. 빅리그 진출 후 어깨 관절와순 파열 수술을 받고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던 류현진은 시련의 재활 기간을 딛고 복귀 후 더 강한 투수로 발전했다.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세심하게 다룬다. 

지난 2019년 4월 LA 다저스 시절 사타구니 통증이 오자 2회부터 자진 강판하며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게 대표적. 1년 전 같은 부위 부상으로 3개월 재활했던 아픔을 반복하지 않았다. 오랜 기간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면서 스스로 관리하는 것에 도가 텄다. 

과거에는 강도 높은 맹훈련이 미덕처럼 여겨졌다. 물론 성장이 필요한 어린 선수들에겐 강훈련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온 선수라면 오버 페이스는 금물이다. 추위 속 국내 캠프를 치르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투머치’는 독이 될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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